美 연준, "일단 인내심 발휘해 초저금리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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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일단 인내심 발휘해 초저금리 유지할 것"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5.01.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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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로 수준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28일(현지시간)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날 Fed는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던 문구를 삭제하고, 종전보다 미국 경기를 더 낙관하는 등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Fed는 27일부터 이틀간 금리와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회의 직후 Fed는 성명을 통해 "위원회는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하는 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사용된 인내심이란 표현을 그대로 담은 것이긴 하나, Fed는 이날 성명에서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던 종전 성명과 일치하는 것'이란 부연 설명을 아예 삭제했다.

때문에 늦어도 올해 6월 안에는 금리인상이 단행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떠돈다.

이번 결정은 대체로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그대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해 12월 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적어도 향후 두 차례 회의, 즉 이번 FOMC 회의 및 3월 중순 회의에서는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의 경기 및 고용 상황이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국제 유가 하락과 달러화 강세 현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떨어져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2%)를 훨씬 밑돌기 때문이다.

Fed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최근 경제활동은 '견고한'(solid)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판단해 지난번 회의 때의 '완만하다'(moderate)보다 더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또 노동시장도 더 개선됐고, 노동 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고용시장을 긍정적으로 봤다.

Fed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그에 따른 경기후퇴에서 벗어나고자 기준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정책을 시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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