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남경필·나경원…K.Y 대항마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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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남경필·나경원…K.Y 대항마로 ´주목´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5.02.05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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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세대교체 조짐②>오세훈·조윤선도 후보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왼쪽부터)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뉴시스

핀치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이 ‘50대 기수론’의 주역으로 내세울 후보군에선 구(舊) 친이계 인사들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52세), 남경필 경기도지사(51세),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53세) 등이 손꼽힌다. 세 사람 모두 5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정치인들이다. 나이에 비해 정치경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오세훈(55세) 전 서울시장과 조윤선(50세) 청와대 정무수석도 거론된다.

앞서 친이계는 정가에서 인재들의 보고로 손꼽혀왔다. 여권 정계의 한 원로 정치인은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그 이유를 “기업가 출신이라 정치적 뿌리가 깊지 않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인재라고 알려진 인물들을 그야말로 ‘닥치는대로’ 자기편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우선 원 지사다. 세 사람 중에 원래 가장 높은 인지도로, 차기 대권 후보군으로도 분류됐던 인물이다. <시사저널>이 ‘매년 뽑는 59세 이하 차세대 정치리더’ 순위에서 원 지사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정치분야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1위는 내줬지만 2위를 차지하며 여권 내 선두를 고수했다.

친이계로 분류되긴 하지만 사실 원 지사의 정치색(色)은 쇄신파에 가깝다. 친이계로서의 색깔이 옅은 대신, 소장파를 자임하며 당내 개혁을 이끌어왔다. 과감한 정치실험을 시도하는 타입인 원 지사는 제주도에서 연정을 시도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폭넓은 스킨십으로 당내외 원로들과도 친분이 두터워 폭발적인 정치력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는다.

남 지사도 원 지사와 정치행보를 함께해왔다. ‘남‧원‧정(병국)’이라 불리며 당내 쇄신파의 상징이었다. 남 지사도 연정을 시도하는 등 광역단체장이 된 이후의 행보도 원 지사와 비슷하다. 다만 지역기반이 탄탄한 만큼 계파의 색은 더 엷다. 남 지사는 아버지의 지역구(경기수원병)를 물려받아, 그 곳에서만 5선했다. 한 지역구에서만 5선을 이룬 것은 현역 정치인들 중엔 정의화 국회의장 뿐이다.

사실 남 지사는 자칫하면 친박계와 영영 멀어질 뻔 했다. 지난해 치러진 6‧4 지방선거서 홍문종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당시 지도부가 남 지사를 ‘중진차출’이라는 명목 하에 떠밀 듯 출마시켰기 때문이다. 원내대표를 준비하던 남 지사의 심정이 유쾌했을 리 없다. 다행히 사투 끝에 신승, 경기도지사가 되면서 파국은 면했다. 남 지사는 이 선거로 대권주자 반열에도 이름을 올렸으니 결과적으로는 ‘남는 장사’가 된 상태다. 전국적 인지도도 많이 끌어올렸다.

나 의원은 유일하게 원내에 있는 인사다. 3선으로 여권의 최다선 여성 정치인이기도 하다. 지난 7‧30 재보선서 국회에 복귀하며 주가가 치솟았다. 나 의원 역시 편의상 친이계로 분류되고 있지만, 지금은 무적(無籍)상태나 다름없다. 지난 원내대표 선거서 후보들이 파트너(정책위의장)으로 나 의원을 영입하려 시도했으나 정중히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오 전 시장의 경우 국회의원 경력은 초선 한 번 뿐이지만 ‘소통령’이라고도 불리는 서울시장을 재선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서울시장 사퇴 이후 조용히 개인활동을 하며 정치적 재기를 엿보고 있는 상태다. 박 대통령 당선 이후 청와대에서 몇 차례 모습을 드러내며 ‘친박계’로의 편입 가능성이 정가에 떠돌기도 했다.

조 정무수석은 거론되는 인물들 중 유일하게 친박계로 분류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에선 첫 여성가족부 장관에 오른 뒤, 지난 6월 여성으로선 최초로 청와대 정무수석이 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때는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 의전을 담당하며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증명했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5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친박계의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청와대의 선택은 김(무성)대표에게 모이기 시작한 비박계보다도 옛 친이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원희룡, 남경필, 오세훈 등이 (50대 기수론의 주역으로)주목할 만한 젊은 정치인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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