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줄줄이 M&A…´제 값 받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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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줄줄이 M&A…´제 값 받기´ 어렵다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2.21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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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인수합병(M&A)시장에 대형 매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제값 받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졸업을 앞둔 회사는 물론 대기업 그룹의 '선택적 집중'전략에 따라 상당수 대기업들이 매각을 추진중이다.

금호산업은 기업정상화 차원에서 채권단 보유지분을 매각한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30.08% 가진 대주주로 금호터미널과 금호리조트, 에어부산 등을 거느리고 있다.

박삼수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지만 일부 선설회사와 유통업체 등도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동부건설도 매물로 나와있다. 동부건설은 △공공공사 수주 능력 △동부익스프레스를 통한 물류사업 경험 △센트레빌 브랜드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금융권에서도 매물이 계속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은 현대증권 매각에 이어 KDB대우증권도 매각을 앞두고 있다.

HK저축은행과 KT캐피탈, SC캐피탈 등도 펀드 만기와 기업 시너지 효과 등을 이유로 시장에 나온다.

아주캐피탈은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했지만 가격에 대한 견해 차이로 결국 매각 작업이 무산됐다.

이 외에도 렌터카 1위 업체인 KT렌탈, 종합유선방송 사업자 C&M, 대형 유통사 홈플러스 등도 새로운 주인을 맞을 예정이다.

하지만 대기업 매물이 시장에 줄줄이 쏟아지자 가격하락은 물론 원활한 매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 회복의 신호가 보이면 선제적 투자 방식으로 M&A가 진행되겠지만 지금은 그런 시그널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매물이 쏟아질 경우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같은 산업에서 동시에 매물이 나올 경우 인수자는 보수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수 밖에 없다"며 "업계 상황에 따라 제값 받기는 커녕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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