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소상공인연합회 특정 단체장 지지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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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소상공인연합회 특정 단체장 지지 ´파문´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2.24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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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재 회장 단일 회장 선거 부당 강행해도 손 놓고 있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소상공인연합회 설립 과정에서 주무관청인 중소기업청의 실무 과장이 직접 개입해 최승재 현 공동회장을 도와준 사실이 드러나 24일 파문이 일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2월 21일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정책팀 이모 과장은 소상공인연합회 설립을 앞두고 최 회장에게 전화해 공청회 행사장에서 자신이 발언한 내용을 왜곡했다고 항의하던 중 중기청과 연합회의 연대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 과장은 당시 최 회장과의 통화에서 격분한 상태로 "최 회장의 경쟁자였던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김경배 전 회장과 한국유흥업중앙회 오호석 회장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일부 단체에서 중기청과 최 회장이 긴밀하게 협조를 해 왔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발언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해 4월 창립추진위원회의 박대춘 회장과 창립준비위원회의 최승재 회장 공동회장 체제로 출범한 법정단체다.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단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 돼 60여 개 업종의 단체들이 가입을 희망했으나 최종적으로 32개 단체가 가입했다.

이런 가운데 최 회장이 정관을 어겨가며 오는 25일로 예정된 단일 회장 선거를 무리하게 강행하는데도 중기청이 개입하지 않는 등 편파적으로 움직여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일부 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녹취록이 공개됨에 따라 최 회장이 이를 이용해 중기청을 압박했다는 소문도 신빙성을 얻게 됐다.

이모 과장은 "당시 술에 취해 무슨 내용으로 통화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면서도 "소상공인연합회 설립 과정에 특정 단체장을 지지하기 위해 관여한 것은 사실무근이다"고 해명했다.

최 회장 역시 이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과장은 현재  중기청 지방청장으로 영전된 상태다.

이 과장은 2013년 12월 18일 진보정의당 김제남 의원과 전국 을 살리기 비대위원회가 국회에서 공동주최한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안 공청회'에서 "유흥업도 소상공인 범주에 들어간다"는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최 회장은 이 과장이 유흥업을 비호한다는 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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