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지난 1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승인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48조4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9%보다 5.9%포인트나 감소한 것이며 지난해 2월(2.5%) 이후 최저치다.
협회는 소비심리가 더디게 개선되고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와 경제심리지수는 각각 102와 95로 전년동월(109,97)에 비해 차갑게 식은 것으로 조사됐고, 전월(101, 93)과 비교해도 개선조짐은 없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역시 지난해 1월 1.1%에서 지난달 0.8%로 하락 하는 등 저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설 연휴가 2월달로 미뤄져 명절특수 효과도 없었다.
승인금액 증가율은 감소했지만 승인 건수는 10억800만 건으로 14%나 늘어 카드 소액결제화 추세는 여전히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당 카드 평균결제금액은 4만8034원을 기록해 지난해 1월의 5만3119원보다 9.57% 감소했다. 신용카드는 7.5%, 체크카드 9.4% 하락해 카드 종류와 관계없이 소액화가 진행되고 있다.
카드별 승인금액은 신용카드의 경우 총 38조6600억 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1.2% 증가했고, 체크카드는 총 9조6400억 원으로 전년대비 11.9% 늘었다. 이 중 체크카드 비중이 19.9%를 차지해 거의 20%에 육박했다.
해외 직구 증가 영향으로 인터넷 상거래 결제금액은 5조 원으로 전년동기(3조2100억 원)보다 55.8% 증가했다. 공과금 납부 금액도 지방자치단체의 공과금납부 서비스 확대 시행으로 2조2600억 원을 올려 전년대비 17.6% 늘었다.
반면 설 연휴가 미뤄져 대형할인점은 2조5900억 원이 결제돼 전년동월보다 18.6% 감소했다. 주유소 승인액도 설연휴와 유가 하락 등에 따라 3조2200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5.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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