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매력 잃었다…위안화 예금 네 달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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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매력 잃었다…위안화 예금 네 달 연속 하락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5.03.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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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국내 위안화 예금 규모가 네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익거래 유인이 소멸되며 중국계 외은지점을 중심으로 이탈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국내 거주자의 위안화 예금은 전월 대비 1억 달러 줄어든 186억30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예금은 지난해 중국계 은행 예금금리(3%대)와 국내 은행의 금리(1~2%대) 차이가 벌어지며, 지난해 10월 말 역대 최대인 217억 달러까지 늘었다.

위안화 예금은 통상 국내에서 원화를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으로 조달한 뒤 이를 달러로 교환하고, 이 달러를 홍콩 등지에서 위안화로 교환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최근 달러화 자금을 위안화로 바꾸는데 드는 비용인 위안·달러 스왑레이트가 2.5%까지 치솟아, 투자자들이 원화를 달러로 바꾸며 받는 차익이 줄어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차익거래 유인이 감소하자 국내 기관들이 만기가 돌아온 중국계 외은지점의 정기 예금을 재예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예금과 달리 달러, 유로 등 예금 규모는 다소 상승해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과 비교해 5억6000만 달러 늘어난 63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달러화 예금(389억6000만 달러)은 지난 달 공기업의 수출입대금이 예치돼 전월 대비 6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유로화(23억2000만 달러), 엔화(25억6000만 달러) 예금도 각각 6000만 달러, 8000만 달러 늘었다.

주체별 외화예금은 기업(578억5000만 달러)은 6억3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개인예금(58억6000만 달러)는 7000만 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401억9000만 달러)과 외은지점(235억2000만 달러)이 각각 3억2000만 달러, 2억4000만 달러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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