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고정금리 안심전환대출 24일 출시…금융권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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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정금리 안심전환대출 24일 출시…금융권 ´활활´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3.23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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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안심전환대출 출시를 하루 남겨두고 금융권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대 중반의 고정금리로 이자부담이 크게 경감되는데다 갈아타더라도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혜택까지 있다.

정부는 오는 24일 가계대출구조개선 프로그램으로 내놓은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16개 시중은행에서 출시한다.

안심전환대출은 현재 변동금리를 적용받거나 또는 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의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대출로 바꿔주는 정책상품이다.

기본적인 자격조건은 대출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주택담보대출 보유다.

정책 취지가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정부가 의도하는 형태의 대출로 전환시키려는 데 있기 때문이다.

또 △변동금리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상환중인 대출 △원금 또는 원리금 상환일이 도래하지 않은 거치식 대출 중 한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현재 시중은행의 고정금리(5년 고정 혼하병 기준)형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우량고객에게 2.9%를 적용하고 있는데 안심전환대출은 이보다 0.3%포인트 가량 낮다.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대출(2.8%)보다도 0.2%포인트 낮은 금리다.

기존 대출을 상환하면서 발생하는 중도 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것도 파격적인 조치다.

시중은행들은 대출 실행후 3년 안에 대출을 상환할 경우 경과기간에 따라 최대 1.5%(2억 원 거치식 대출시 300만 원)의 중도 상환수수료를 부과하는데,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탈 때는 이 비용이 들지 않는다.

한 시중은행 가계대출 담당자는 "자격요건에 해당하고 대출자의 월 상환능력이 충분하다면 안심전환대출은 무조건 갈아타야 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심전환대출은 월 5조 원, 연간 20조 원의 한도가 설정돼있다. 특히 연간 한도가 정해져있어 매달 5조 원씩 한도를 소진한다면 오는 6월께 이 상품은 '완판'될 수 있다. 때문에 출시 초반 신청하려는 금융 소비자들 때문에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

이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전환을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5조 원 한도에 얽매이지 말고 대출이 나갈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처해 달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24일 안심대출이 처음으로 출시될 때 창구에서 혼란이 없어야 한다"며 "당국이 금융회사와 충분히 협의해 현장에서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심대출은 전환다음날부터 원리금 상환이 시작되기 때문에 무턱대고 갈아타기보다 본인의 상환능력을 판단한 뒤 결정할 필요가 있다.

은행권에서는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탈 경우 대출자들이 부담해야 할 월 평균 상환액은 1.4~1.8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다른 시중은행 담당자는 "거치기간을 두고 이자만 내다가 집을 팔 때 원금을 갚겠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다"며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만 보면 매력적일 수 있지만 원금 상환 부담이 곧바로 시작되기 때문에 전환을 쉽게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필요하면 바로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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