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성완종 전회장에게 2500억원 지급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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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성완종 전회장에게 2500억원 지급보증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4.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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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주식과 지급 보증 등 2500억 원에 이르는 개인 재산을 담보 잡힌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경남기업 감사보고서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작년 말 성 전 회장이 국내 은행들에 개인적으로 제공한 주식과 지급보증액은 모두 25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성 전 회장은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에 가장 많은 1293억 원의 담보를 제공했다. 대아레저 대출 지급보증 202억8000만 원, 경남기업 대출 지급보증 570억8300만 원, 경남기업 주식 담보 520억 원 등이다.

그는 국민은행에도 대아레저 11억8600만 원, 경남기업 329억 원 등 340억8600만 원에 대해 지급보증 했다.

이 외에도 성 전 회장은 기업은행에 265억3900만 원, 농협은행에 246억9200만 원, 수협은행 60억 원 등 여러 은행에 거액의 지급보증을 섰다.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신고한 재산은 75억4000만 원에 그치는데도 은행들은 계속해서 지급보증을 인정했다.

이에 은행들은 모든 기업에 대출을 할 때 실제 담보능력과 상관없이 의무적으로 대표이사를 연대보증인으로 세우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표가 담보 능력이 없더라도 추후 부실화할 때 책임을 지우기 위한 대비책이라는 설명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채무를 모두 회수해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보증인의 재산이 많지 않음을 알더라도 보수적으로 접근해 전액 설정할 수 밖에 없다"며 "한도액은 재산과 관계없이 제한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원건설산업, 대아건설 등 관계사가 모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성 전 회장이 사망해 은행들은 대출금 회수가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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