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정치권, 행사 연기·일정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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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정치권, 행사 연기·일정 취소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6.05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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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통준위 토론회 연기
박원순, 유럽 출장 일정 취소
안철수, 지지층 행사 무기한 연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박근혜 대통령 ⓒ 뉴시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정치권의 공식 일정과 행사 연기·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

이는 정치권의 메르스 늑장 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확산됨에 따른 결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오후 열기로 했던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 집중토론회 일정을 연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황우여 교육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등 60여 명의 인사가 남북관계를 진단하고 통일준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통준위 토론회 일정은 순연됐다. 메르스 상황이 더 급하기 때문"이라며 "메르스는 현 단계에서 가장 시급한 정책 과제로 정책 우선순위 가운데 가장 위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 예정됐던 유럽 출장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서울시는 메르스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박 시장이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4일 늦은 10시 30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 시간 이후부터 서울 시민의 안전을 위해 메르스대책본부장으로 직접 진두지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도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정책네트워크 내일 2주년 기념 회원의 밤'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 행사에는 후원회원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메르스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른 연기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여성위원회 발대식 및 워크숍도 잠정 연기됐다. 이 행사는 6월 4일부터 5일까지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위원장 서영교 의원은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발대식을 잠정 연기하겠다"며 "지역주민들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여성 당원들이 힘써 달라"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오는 14~18일)은 취소하거나 수정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최우방국인 미국 방문이고, 특히 오는 16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아직 이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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