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형´ 인력구조 개선…은행 희망퇴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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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형´ 인력구조 개선…은행 희망퇴직 급증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6.15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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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은행권에서 희망퇴직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측이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15일 국회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내 시중은행 중간간부 인력현황'과 '국내 시중은행 임금피크제 및 희망퇴직제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7개 은행의 희망퇴직자는 2076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7개 시중은행에서는 △2012년 798명 △2013년 661명 △2014년 1576명이 희망퇴직했다.

최근 4년간 은행별 희망퇴직자 수는 국민은행이 1188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우리은행(1049명), 신한은행(871명), 씨티은행(849명), 외환은행(477명), 하나은행(286명), SC은행(391명) 순이었다.

은행들이 꾸준히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중간간부가 많은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타파하고 1인당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7개 시중은행 정규직 6만6000명 중 1만8000명(27.6%)은 부장과 부지점장, 팀장 등이다. 10명 중 3명이 중간간부인 셈이다.

시중은행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임금피크제도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중이다.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고 있는 은행은 국민은행(913명), 우리은행(506명), 외한은행(11명), 하나은행(0명) 등 총 4곳(1430명)이다. 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임금피크제를 검토중이다. 신한은행만 임금피크제를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현재 경기가 좋지 않고 재취업도 쉽지않은 상황이라 희망퇴직 신청자가 나오기 쉽지 않다는 점과 강행할 경우 노사 분쟁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희망퇴직 인원 재취업을 위한 TF를 설치해 해법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해외 업무 경험이 있는 직원들은 해외 금융회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 개발과 인력교환 MOU체결 등도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필요하면 바로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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