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개입설 돌던 포스코 vs 대우인터, 전병일 자진사퇴로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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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개입설 돌던 포스코 vs 대우인터, 전병일 자진사퇴로 일단락
  • 방글 기자
  • 승인 2015.06.16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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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토없다는 해임, 자신사퇴로…뒷말 '무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의 갈등이 전병일 사장의 자진사퇴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뉴시스

사건일지 1. 6월 10일.
포스코가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에 대한 해임을 기정사실로 전함. 전병일 사장이 포스코그룹의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소신 발언을 하자, 포스코그룹이 ‘항명’으로 받아들이고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짐.

사건일지 2. 6월 11일.
전병일 사장이 사외이사들에게 e메일을 보내고, 사퇴 거부의사를 발표. 이로써 포스코와의 갈등이 더욱 부각됐다.
동시에 포스코는 전병일 사장의 해임건과 함께 미얀마 가스전 조기 매각까지 부인했다. 포스코는 그룹과 계열사 간 불협화음 자체를 부정하고, 미얀마 가스전 매각 추진에 대한 오해도 해소됐다고 발표.

사건일지 3. 6월 12일.
포스코 관계자가 권력 실세 A씨와 전병일 사장과의 관계를 알아보고 다닌다는 소문이 남. 이를 계기로 A씨가 권오준 회장에 압력을 가했다는 설이 제기 됨. A씨와 전 사장과의 친분관계가 두텁다는 후문이 돔.

사건일지 4. 6월 16일.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자진사퇴로 마무리.

정권 실세 개입설까지 나돌던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의 갈등이 전 사장의 자진사퇴로 일단락 되는 모습이다.

16일 대우인터내셔널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전병일 사장에 대한 사임 안건을 승인하고, 포스코 출신 최정우 기획재무본부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전 사장은 이날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무거운 인고의 시간을 보내왔다”며 “제가 물러나는 것이 조속한 사태 수습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분할‧매각 검토는 더 이상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 정리됐고, 권 회장과 전 사장의 대립각도 21일 만에 일단락됐다.

다만, 이번 대립으로 불거진 권력 개입설을 포스코가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영기업이던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됐지만, 여전히 정권에 휘둘린다는 뒷말이 무성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내부갈등이 권력 개입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특히 검토하지도 않았다던 해임이 자진사퇴로 이어지면서 권오준 회장의 리더십에도 스크래치가 생기게 됐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갈등으로 포스코는 내부 문제뿐만 아니라, 권력 개입설까지 스스로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병일 사장의 자진사퇴로 문제는 일단락 됐다”며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키 않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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