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박근혜 전대 출마 설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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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박근혜 전대 출마 설득할 것”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6.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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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세대교체론에 위기감..친박계, 박 전 대표 출마 요청
박근혜 전 대표가 어제(15일)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자 친박계 홍사덕 의원이 박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를 반드시 설득하겠다고 나서 박 전 대표의 차기 당권 도전 여부가 재점화 되고 있다.

홍 의원은 16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전망대>에 출연, "당 안팎에서 한나라당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 대표라는 자리는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는 평양감사 자리와는 다르다"며 "반드시 설득해 대표를 맡아줄 것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박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 이후 친박계가 출마 필요성에 대해 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박 전 대표의 출마여부가 결정되면 전대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세대교체론이 박 전 대표를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그럴 리가 있겠느냐"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민심이 당과 청와대의 국정운영 방식을 바꾸라는 건데 민심과 동떨어진 처방을 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이 대통령과 친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세대교체론에 상당히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전대 불출마를 선언하며 7·28 재보선으로 방향을 선회할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세대교체의 바람이 곧 박 전 대표에게 구태 정치인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이 대통령의 세대교체 발언에 대해 "특정인을 염두 해 둔 세대교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박 전 대표가 이 상황에서 나서지 않으면 자칫 당내 권력 균형추가 친이계로 급속히 쏠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7·28 재보선 이후 전당대회를 하지는 일부 친이계 의원들의 주장에도 불구, 오는 7월 14일 이전에 전당대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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