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성장세 GA…부작용도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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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성장세 GA…부작용도 눈덩이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07.02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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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설계사 46% 비중…불완전 판매, 갑질 논란 여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GA(보험대리점)의 성장세가 무섭다. 큰 덩치만큼 GA로 인한 혼란과 갈등도 크다. 금융당국이 ‘보험상품 중개업자’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세등등한 GA를 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전국 35개 GA 소속 설계사는 18만5,139명으로 전체 보험설계사(39만6,988명)의 46.4%에 달한다. 2013년 3월말(39.7%)만 해도 40%에 못 미쳤던 것을 감안하면 큰 성장세다.

GA(독립보험대리점)은 한 보험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여러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백화점 식으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영업형태를 말한다.

규모가 커지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도 함께 커지고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갑질 폐해와 불완전 판매책임 문제, 먹튀 설계사 논란 등이 있다. 이밖에도 GA업계의 불법·과열 마케팅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대형사에 비해 영업조직이 빈약한 중소형 보험사들의 걱정은 더 크다.

한 중소형 보험사 관계자는 “중소형 보험사들은 GA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수수료율이나 선 지급률을 높이는 방법을 쓰더라도 시장에서 꾸준히 설계사를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부작용에 대한 대책으로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보험상품중개업 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보험대리점제도가 수수료 위주의 영업으로 불완전판매 문제가 지속된다는 판단에서다.

이 제도에 따르면 GA가 보험상품중개업자로 전환하면 불완전판매로 발생하는 손해배상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수수료 등 보험사, GA, 설계사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부분이 많아 실제 법제화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수수료에 따라 움직이는 GA들은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보다는 수수료가 높은 상품을 추천할 수 밖에 없다”며 “심해진 경쟁으로 현재 GA 시장이 너무 혼란스럽다. 시장정리 필요성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Carpe Diem & Meme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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