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 동부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중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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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도 동부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중단하나?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07.2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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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쇄신안 일환으로 정리 가능성 무게…인도 정부와 입장 엇갈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경영쇄신안에 따라 인도 동부 일관제철소 사업이 중단될 전망이다. ⓒ 뉴시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경영쇄신안에 따라 인도 동부 일관제철소 사업이 중단될 전망이다.

21일 포스코와 주요외신에 따르면 포스코는 인도 동부 오디샤 주에 들어설 120억 달러 규모의 일관 제철소 건설 사업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업계는 이번 결정이 부실한 해외 사업의 30%를 정리하겠다는 권회장의 쇄신안 발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인도 동부 일관제철소 사업은 환경문제와 주민 반발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여있다.

권 회장도 5월 모디 인도 총리가 방한했을 당시, 진전이 없는 동쪽 사업보다는 서쪽(하공정) 자동차 강판 사업에 치중할 뜻을 내비쳤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 1월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빌레바가드 산업단지에서 7750억 원을 들여 180만톤 규모 냉연공장을 준공했으며, 내년에는 인도 구자라트주에 포스코-IAPC 가공법인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포스코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하공정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데다 브라질CSP 일관제철소(포스코 지분 20%) 마저 내년 초 가동 예정이라 인도 동부 일관제철소 설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철강업황의 부진으로 수요마저 줄어든 상태에서 철강재의 과잉공급을 초래해 경쟁력 약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업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포스코가 해외 사업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말리크 오디샤주 정부 철강광산부 장관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포스코로부터 오디샤 프로젝트 보류와 관련해 들을 바 없다"며 "포스코의 오디샤 일관제철소 건립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디샤주 정부가 포스코에게 올해 초 칸다다르 광산개발에 우선개발권을 추천했기 때문에 오디샤 프로젝트는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정확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 2013년 업황 악화를 이유로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 주 제철소 건설 사업을 취소한 바 있어 이번에도 인도 동부 일관제철소 사업을 중단시킬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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