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최근 금값이 크게 하락하자 이와 관련한 상품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3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145억 원에 불과했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24일 210억 원으로 44.8%(65억 원) 증가했다.
골드뱅킹은 은행의 금 계좌에 돈을 넣어두면 국제시세에 맞게 금 무게로 환산해 적립하는 상품이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올들어 최고치인 14억 원이 순증했다.
금값이 급락한 7월에는 24일까지 16억 원이 늘어 6월 상승폭을 이미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역시 골드뱅킹 잔액이 늘고 있다.
올 1월 4411억 원이던 골드뱅킹 잔액은 2월 4296억 원으로 줄었다가 6월말 4455억 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1월 수준을 회복한 것은 물론 저점 대비 3.7%(159억 원) 규모가 커졌다.
금을 직접 거래하는 골드바 판매량도 많아졌다.
지난 5월 30억 원 수준이던 국민은행 골드바 판매량은 6월 58억 원으로 93.9% 급증했다.
PB센터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올해 7월 14억 원어치가 판매돼 작년 동기(7억 원)보다 10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쌀 때 사 두자"는 금 투자 심리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국민은행 김현식 강남스타 PB팀장은 "미국이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어 금값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지만 손실을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좀 더 보수적으로 '금테크'에 접근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2011년 고점 대비 40% 넘게 하락해 최근 5년 내 최저치까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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