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의 있다” 강력 반발...원유철 “미숙한 부분 있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나라당이 제출한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된 ‘대북규탄 결의안’을 표결 없이 통과시켰다.하지만 민주당 등 야당이 천안함 대북규탄 결의안의 처리 과정에서 졸속 추진을 문제 삼으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날 국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천안함 특위 활동이 종료된 후 대북규탄 결의안을 통과시키자고 주장했으나 국방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동성 의원 등 여당의원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결의안 상정을 요구, 초반부터 여야 의원들이 팽팽히 맞섰다.
잠시 뒤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 원유철 국방위원장(한나라당)이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된 대북규탄 결의안을 강행처리하며 통과시켰다.
|
그러자 신학용 간사를 중심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천안함 특위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대북규탄 결의문을 채택하면 되겠느냐"면서 강력 반발했다.
이후 대북규탄 결의안을 두고 여야간 공방전은 계속됐고 원유철 국방위원장이 이의 여부를 물은 후 의사봉을 두드리며 정회를 선포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이 "이렇게 할 수가 있느냐"면서 다시 한번 한나라당을 성토했고 원 위원장이 "결의안 처리 과정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통관된 천안함 관련 대북규탄 결의문 중 '군사적 조치' 등 여야간 이견이 있는 문안은 향후 수정하기로 합의하기로 하면서 논란을 일단락 지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통과된 대북규탄 결의안을 오는 28일 본회의에 상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시사오늘(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