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연내 액티브X 모두 걷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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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연내 액티브X 모두 걷어낸다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8.13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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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연내에 윈도우10의 기본 웹브라우저인 '엣지(Edge)'에서도 인터넷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연말까지 액티브X를 모두 걷어낸 전자금융 서비스(Non-ActiveX)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액티브X를 없애는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전산업무심의를 거쳐 웹표준 인터넷뱅킹 개발에 돌입, 9월 중 엣지에서도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등은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해 올 연말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구글 크롬의 NPAPI 지원 중단, 마이크로소프트의 엣지 브라우저 출시 등 변화에 맞춰 올해 안으로 액티브X를 없앤 환경에서 인터넷 뱅킹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단계적으로 전 사이트에 걸쳐 폐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Non-ActiveX 계획을 준비중이지만 주요 금융권들의 동향에 따라 개발 완료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다.

그간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려면 키보드 보안, 피싱방지 등 보안 관련 액티브X 설치가 필수였다.

올 초 금융당국이 전자금융 보안 관련 규정을 삭제해 더이상 액티브X를 실행하지 않아도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음에도 보안을 이유로 소극적 대응을 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지난 7월29일 MS가 새로운 웹브라우저인 엣지를 내놓고 비표준인 액티브X 사용을 제한하자 은행권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은행들은 엣지 브라우저에서는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없다고 공지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을 실행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제 웹 표준을 지킨 전자금융 페이지를 만들게 됐다"면서도 "다만 보안을 빠뜨릴 수 없기 때문에 액티브X 형식이 아닌 다른 형태의 보안 프로그램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중은행의 윈도우10 엣지 브라우저 관련 공지사항

카드사들도 Non-ActiveX에 동참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올해 9월까지 없애기로 했고, 삼성카드는 10월부터 액티브X 없이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 온라인 결제를 대행(PG)하는 한국사이버결제는 액티브X 대신 도입한 EXE파일 방식을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간편결제 활성화 등에 따라 이를 없앨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사이버결제 관계자는 "PG사가 카드정보를 보유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나 페이코 같은 간편결제가 활성화 되면 카드사로 결제 정보를 전송하는 과정이 필요없게 된다"며 "PG사에 대해서만 보안을 높이면 되기 때문에 Non-ActiveX를 도입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 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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