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진 부담 덜한 중소형 생보사 거침없는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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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진 부담 덜한 중소형 생보사 거침없는 '질주'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08.18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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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대형 생보사들이 역마진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역마진 부담이 적은 중소형 생보사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각 사 홈페이지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대형 생보사들이 역마진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역마진 부담이 적은 중소형 생보사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생보사들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경쟁적으로 5~7%의 확정금리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 판매에 주력했다. 이 중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사 ‘빅3’가 차지하는 비중은 71.1%(99조9억원)에 달한다.

반면 당시 해당 상품 판매가 적었던 중소형사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사의 경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의 취급이 적어 당장의 역마진 우려는 적은 편”이라며 “국고채 등의 시장금리도 기준금리 인하 예상에 따른 선반영이 돼 있어 수익률이 많이 떨어질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여기다 최근 표준이율 인하에 따라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이 보험료 인상을 단행한데 반해 일부 중소형 보험사들은 오히려 보험료를 인하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ING생명은 최근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인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해지환급금을 줄이는 대신 보험료를 낮춘 신개념 종신보험으로, 출시 17일 만에 월납입보험료 누계 실적 10억2000만원, 가입 건수 4900건을 넘어섰다.

생명보험협회 신상품 심의위원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도 획득했다. 상품이 인기를 얻자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도 현재 관련 상품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안방보험을 등에 업은 동양생명의 도약도 눈에 띈다. 2015년 상반기에 반기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동양생명은 중국 안방보험그룹으로의 인수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태현 연구원은 동양생명에 대해 △빅3 생보사 대비 적은 이차역마진 부담 △안방보험으로 대주주가 변경되면서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 △사업비차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위험율차익 증가로 보험영업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김 연구원은 "동양생명이 대형사보다 10%포인트 높은 연동이율 비율과 60bp 낮은 평균부담이율로 저금리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꾸준히 이차이익 실현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막강한 자본력을 자랑하는 안방보험이 진출 초기에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Carpe Diem & Meme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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