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이상 무보직 대기발령 상태에서 연봉 1억 원 타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외교부 고위직공무원들이 무보직 대기발령 상태에서 무려 23억 원에 달하는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이 9일 공개한 '외교부 무보직대기발령자 현황'에 따르면, 2011~2015년 8월 사이 무보직 대기발령 상태에 있었던 고위 외교관 35명이 총 23억 원에 달하는 급여를 받았다.
특히 이들 중 5명은 10개월 이상 무보직 대기발령 상태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1억 원이 넘는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지 않고 억대 연봉을 수령하는 고위 외교관들이 발생하는 까닭은 미국·유럽 등 근무환경이 좋은 국가에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근무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 발령을 피하는 것.
이에 대해 원 의원은 "근무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라도 적극적으로 나가서 국익을 위해 헌신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고위공무원들이 보직도 없이 1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것은 국민들로서는 납득하기 어렵다.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공직사회부터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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