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탄저균 위협 무방비 상태…불확실한 제독제에 32억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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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탄저균 위협 무방비 상태…불확실한 제독제에 32억 써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9.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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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군기, "DS-2, 장비 작동불능·인체 유해 현상 일으켜…새 제독제 도입·개발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우리 군이 탄저균 등 생화학 공격 위협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이 10일 공개한 '최근 5년간 제독제 구매현황'에 따르면, 국방부는 탄저균 등 포자에 대한 제독 효과가 불확실한 DS-2 제독제를 구매하는 데에 2011년부터 올해까지 32억8150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국방부는 DS-2 제독제가 탄저균 등 포자에 대해 낮은 제독효과를 보임을 인지했음에도 구매를 지속했다.

국군 화생방방호사령부가 2014년 4월 발간한 <합동 화생방 기술정보 제53호> '탄저포자에 대한 군용제독제의 제독효과 연구'에는 'DS-2 제독제가 대장균과 같은 세균에는 60.9~85.7%까지 제독효과를 보이지만, 탄저유사균에 대해서는 50.4~75.9%, 탄저유사균 포자에 대해서는 30.4%이하의 제독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DS-2 제독제는 제독 대상 장비를 작동불능 상태로 만들고, 인체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1990년 미(美) 회계감사국(GAO)가 낸 '국방부는 제독제 목록에서 DS-2를 제외해야 함(DOD Should Eliminate DS-2 From Its Inventory of Decontaminants)' 보고서에서는 "DS-2 제독제가 미 육군이 운용 하는 M1 전차의 전자장비와 광학장비에 작동불능 상태의 손상을 주고 무한궤도도 분해한다", "식도협착을 유발하고 각막‧간‧중추신경계 손상은 물론 인간의 생식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등 인체에도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북한이 대량으로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탄저균에 대한 효과가 불확실한 제독제를 계속 구매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DS-2는 장비를 작동불능 상태로 만들고 환경과 인체에 유해하다"며 "작전에 지장이 없도록 새로운 제독제 도입이나 개발을 고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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