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시책의 늪…지점 리스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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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시책의 늪…지점 리스크 ‘우려’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09.11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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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경쟁 불가피…업계, "관행 개선될지 의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보험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과도한 보험사 지점 시책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각 보험사 지점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는 시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가 진행하는 것이 아닌 지점 시책은 지점장 사비를 털어 매니저들과 설계사들에게 지급한다. 실적에 따라 지점장에게 시책을 위한 보너스가 지급되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책이란 보험사가 매출을 늘리고자 할 때 설계사에게 특정 시점에 영업실적과 리크루팅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일종의 특별 추가지급수당으로 보너스의 개념이다. 작게는 상품권, 선물세트에서 해외여행, 돈으로 시책을 거는 경우도 있다.

▲ 보험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과도한 보험사 지점 시책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뉴시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무리한 시책은 결국 지점장에게 리스크로 돌아가며, 일시적인 방편으로 철새 설계사를 양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시책 때문에 설계사들이 무리한 영업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이는 불완전판매를 양산하는 등 보험영업환경을 저해하는 관행”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근 금융감독원은 보험사 판매채널 제도개선 방안의 하나로, 보험사 지점 단독 시책을 금지하고 본사에서만 시책을 내걸 수 있도록 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오랫동안 굳어져온 관행을 제한하기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책을 걸어야 설계사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져 영업을 독려할 수 있다. 안 그래도 어려운 영업현장에서 시책을 막는 것은 설계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전체 보험 영업현장의 시책을 모두 막는다면 경쟁이 무의미해질 수는 있겠지만 가능할 지 의문이다”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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