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설안전공단…업무는 '소홀', 출장비는 '펑펑'
스크롤 이동 상태바
한국시설안전공단…업무는 '소홀', 출장비는 '펑펑'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9.15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정배, "시설물 안전은 국민 생명과 직결, 소홀함 없어야…공기업 공금유용 의혹 사선 안 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한국시설안전공단이 본연의 업무에는 소홀하고, 출장비는 '펑펑' 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시설안전공단의 '시설물종합관리시스템'에 등재된 327개의 광주시 공공시설물 중 108개의 시설물의 차기 점검 예정일이 지났다. 이는 전체 시설물의 29%에 해당한다.

점검 예정일이 지난 시설물들은 아파트, 교량, 하천 등으로, 제대로 된 안전진단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칫 대량의 인명 피해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또 시설안전공단은 2014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공단 소속 상임이사 등 총38명의 직원들에게 개인통장으로 사전 지급된 1억7000여만 원의 국외출장비가 어떻게 쓰였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규정상 출장비를 받은 공무원 또는 공기업 직원들은 운임, 일비, 숙박비 등 경비에 대해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하나, 시설안전공단은 지출보고서, 영수증 등을 전혀 확보하지 않았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시설안전공단은 "시설물종합관리시스템에 등록하는 시간이 2달가량 소요돼 착시가 생긴 것뿐 안전진단은 잘 이뤄지고 있는 편이다", "임직원 국외출장 현황을 공단 홈페이지에 공개키로 했고 조치를 마쳤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설안전공단의 이 같은 해명은 '15개의 시설물이 기한 내에 안전진단 업무를 받지 못했다는 점', '공단 홈페이지에 직원 국외출장 내역이 전무하고, 임원 국외출장 또한 5건 중 3건만 공개된 점'을 감안하면 미흡하다는 말이 나온다.

천정배 의원은 "시설물 안전은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안전진단뿐 아니라 정보공개에 있어서도 한 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또 천 의원은 "투명한 경영을 해야 하는 공기업에서 공금유용에 대한 의혹을 사는 일을 해선 안 된다"며 "임직원 전체의 국외출장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여비사용에 대한 내역을 상세히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내세웠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