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지엠, 하청업체 비정규직 대규모 정리해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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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지엠, 하청업체 비정규직 대규모 정리해고 하나?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09.21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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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업체 “한국지엠, 인천KD센터 지분 팔고 '외주화' 계획…고용승계 없이 비정규직 계약해지 요구” 폭로
위로금과 실업급여 혜택 제공 등 회유도…"비정규직의 정규직 지위확인 소송 사전 차단 꼼수" 의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지난 1월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부평 비정규직지회가 인천공장 정문 앞에서 "모든 사내 하청을 정규직화하라"며 불법파견 집단소송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뉴시스

한국지엠이 하청업체 비정규직 인원들에 대한 일방적인 해고 통보는 물론 대규모 계약 해지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18일 하청업체인 세종물류, 파로스 측에 40명이 넘는 인원에 대한 정리해고를 지시했다.

해고 통보 지시를 받은 세종물류와 파로스는 인천 항만 내 인천KD센터에 위치한 하청업체들로, 한국지엠 완성차의 구성 부품을 조립 전 상태로 포장 수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해고 통보와 함께 250만 원의 위로금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며 정리해고 대상자들을 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통보한 날로부터 이달 말까지 출근하지 않더라도 근무일수를 인정해 월급을 100% 지급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지엠은 올해 안으로 인천KD센터 지분을 정리, 해당 업무를 완전 외주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하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 수백여 명은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였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은 인천KD센터 업무를 외주화하면서 비정규직 인원들에 대한 고용 승계 보장도 없이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인원들은 속무무책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해고 조치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막기 위한 꼼수라고도 지적했다.

한국지엠이 인천 부평공장 금속노조 비정규직지회가 제기한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에 대해 인식하고서 비정규 인원에 대한 감축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청업체 관계자는 "한국지엠이 하청업체 비정규직 인원들에 대해 주기적으로 정리 해고를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한국지엠의 만행으로 수많은 비정규직 근로자들과 그들의 가정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2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한국지엠과 하청업체 비정규직 인원들에 대한 해고 통보는 전혀 무관하다"며 "아무리 원청업체라도 하청업체의 인사까지 지시하는 것은 월권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천KD센터 외주화 작업은 내부적으로 들은 얘기가 전혀 없다"며 "사실 확인에는 수일이 걸릴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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