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정화 투쟁에 '참 나쁜 대통령'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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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정화 투쟁에 '참 나쁜 대통령' 리메이크
  • 오지혜 기자
  • 승인 2015.10.23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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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나쁜 대통령은 역사책을 바꿉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오지혜 기자)

▲ 극정교과서에 반대하는 새정치민주연합 현수막 ⓒ 뉴시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두고 여야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좋은' '나쁜' 두 단어가 자주 나오고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대통령과 여야대표, 원내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회동에 참여하기 직전 “나쁜 합의보다 좋은 결렬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팽팽한 의견 대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절대로 박 대통령과 여당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지금까지 주장해온 것은 나쁜 것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12일 국정화 저지를 위한 광화문 피켓시위 등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좋은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지만 나쁜 대통령은 역사를 바꿉니다”라는 현수막을 세웠다. 또 지난 13일 정부•여당이 국정교과서를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명명하자, 이 원내대표는 "참 나쁜 대통령과 참 좋은 잔머리의 꼴불견 조합"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처럼 새정치연합이 ‘좋은’ ‘나쁜’  두 단어를 구사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로서 노무현 정부의 '4년 연임제' 제안에 "참 나쁜 대통령”이라며 일축한 것을 연상케 한다. 새정치연합이 박 대통령의 발언을 역으로 이용하는 셈이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야당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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