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역 언론사 협찬금액 2년간 '100억 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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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역 언론사 협찬금액 2년간 '100억 원' 이상
  • 오지혜 기자
  • 승인 2015.10.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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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공무원 "지역 언론사, 협찬하지 않으면 비판기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오지혜 기자)

제주도내 기관들이 최근 2년간 지역 언론사에 광고 및 협찬 명목으로 100억 원 이상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도청이 제주도의회에 행정사무감사용으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청이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방송사와 신문사, 인터넷언론사 등 12개사에 지원한 금액은 모두 17억5000만 원이었다.

아울러 같은 기간 도청을 비롯한 도내 10개 기관에서 언론사에 지원한 금액은 117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별 언론사 지원금을 살펴보면 도청은 24억2300만 원, 제주관광공사 12억6500만 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9억1500만 원, 제주도의회 6억1000만 원, 제주시 3억5600만 원, 서귀포시 2억6100만 원, 제주도교육청 1억2900만 원, 제주대 4400만 원 등이다.

언론사 자체 행사에 지원하는 금액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하위직 공무원들은 "압박을 버텨낼 수 없다"고 토로한다.
 
지난 18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행정-언론 간 올바른 관계 정립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한 공무원은 "과거 스포츠 관련 지원 업무를 담당할 때, 언론사의 스포츠 행사 관련 예산 문제를 지적하면 언론사들이 도의 담당 국장이나 부지사에게 로비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협찬하지 않으면 비판 기사를 쏟아내고, 협찬을 하더라도 더 많은 이득을 취하기 위해 또 다시 비판기사를 양산하고 있다"며 지역 언론사의 행태를 지적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本立道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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