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훈 SK 사장, “시내면세점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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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훈 SK 사장, “시내면세점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계획”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5.10.27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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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수진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중구 SK네트웍스 명동 사옥에서 열린 SK면세점 기자간담회에서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이 면세점 입점 입찰·유치에 관한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기존 워커힐 면세점의 수성과 동시에 동대문 신규 면세점에 뛰어든 SK네트웍스가 서울 면세점 운영 특허를 따내면 5년동안 누적매출 8조7000억 원, 연간 외국인 관광객 187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SK네트웍스는 27일 서울 중구 SK네트웍스 명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 시내면세점 운영 구상을 밝혔다.

먼저 SK네트웍스는 1조3000억 원 이상의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약 8200억 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동대문의 관광인프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선순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 이를 통해 오는 2020년에는 1300만 명의 동대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동대문 1300만 명 관광객과 워커힐을 거점으로 하는 동부권 관광객 570만 명을 연계한 연인원 1870만 명 규모의 관광벨트를 조성해 한국 관광산업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기반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강력한 개척자 DNA 정신을 바탕으로 그룹과 연계해 '워커힐→동대문→평창'으로의 개척을 이어나가겠다는 것.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53년간의 호텔 운영과 23년간의 면세점 운영을 바탕으로 시내 면세점 출발은 물론, 공항면세점까지 진출, 나아가 글로벌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커힐면세점, 반드시 지켜야”

먼저 현재 사업권을 유지하고 있는 워커힐면세점을 더 업그레이드 함으로써 2020년까지 57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리뉴얼이 한창인 워커힐면세점은 올해 말 그랜드오픈 이후 매장 면적 확대와 쇼핑환경 개선, 유커 중심의 외국관광객 지속 증가로 2020년에는 1조4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이와 같은 워커힐면세점의 성장 잠재력을 국가 관광산업 발전의 계기로 만들 계획이다. 잠재력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서울 동부 및 우리나라 동부권 관광벨트를 연결하는 등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East Seoul’, ‘East Korea’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우리나라 관광자원 개발과 외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대문면세점,  한류 쇼핑의 메카로 구축

또 다른 면세점 입지로 선정된 동대문은 최근 들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면세점 후보지다. 지난해 서울시 관광실태조사에서 명동을 제치고 외국인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 1위에 올랐다.

문 사장은 “매년 65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국내 대표 관광명소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변에 면세점이 없어 관광객들의 편의성과 만족도 제고를 위한 면세점 신설이 시급히 요구되는 지역”이라며 면세점 위치를 동대문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동대문 면세점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K컬처’의 글로벌화를 선도하는 한류 쇼핑의 메카로 구축키로 했다.

면세점 건물로는 서울도심에서는 유일하게 건물 지상 층에 33대의 대형버스 주차장을 자체 보유한 레스타 빌딩을 입지로 선정했다. 총 7개 층에 걸쳐 4918평 규모의 면세점이 조성된다. 업계 최고 수준인 전체 매장의 50%를 K-패션관, K-Life관, K-Kid관 등 국산품 전용 매장으로 구성해 이 중 75%를 중소기업 제품 공간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상생 생태계 구성’ 주력

SK네트웍스는 동대문 면세점을 중심으로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힘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24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한다. 워커힐에 900억원, 동대문에 1500억원을 각각 배정해 지역 관광인프라를 업그레이드 한다. 또한 주변 전통시장 및 중소업체와의 상생 프로그램 등을 체계적이고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단순한 구호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선순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해 지역사회, 중소기업 디자이너, 외국인 관광객 등과의 활발한 소통은 물론 상호 가치창출을 촉진한다. 이로 인해 한국관광의 만족도와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상생 생태계 구성과 관련 ‘11대 약속’을 발표했다. 먼저 200억 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고객품으로 지급해 지역 상권의 연계를 강화한다. 올빼미 면세점 운영(새벽 2시까지 영업), 유망한 신진 디자이너의 육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SK그룹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전사적으로 힘을 모은다는 복안이다. 바일원패스의 구축 및 제공 뿐 아니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ICT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6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미소금융 조성, 소상공인 자녀 교육 및 취업지원, 면세점 영업 이익 10% 사회환원, 동대문 야경 업그레이드, 테마별 전통시장 관광명소화, 중국현지 홍보 강화 등의 공약도 내걸었다.

문 사장은 “동대문 상권이 살아야 면세점도 잘 될 수 있고, 면세점이 잘 돼야 지역 상권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라며 주변 상권과의 상생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피력했다.

다른 기업과 달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그룹의 가번스 구조를 보면 알겠지만, 지주회사, 홀딩컴퍼니가 있다. 회장은 홀딩컴퍼니 CEO에 속하고 지주회사 산하에 독립적인 CEO 경영 책임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 사업 확장과 관련해서는 회장님과 충분한 토론을 거쳤다. 구체적인 전략은 현장 실무자들이 하는 것이다. 결국 사업은 각 회사가 어떻게 잘 하게 되는지 그룹으로부터 어떻게 지원을 받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사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경쟁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3대 면세 사업자로 성장해 면세사업의 발전에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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