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에 대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협상이 지난 10일에 이어 11일 또 결렬됐다. 이들은 내일(12일) 낮 12시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을 비롯한 지도부 8인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3시간 가량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 대표는 회동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끝났지만 내일 12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도 "내일 또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당 간사 이학재 의원은 "지역구를 늘리려면 어떻게 늘릴지, 비례대표를 줄일지, 정수를 늘릴지 아무 것도 결론이 안 났다"며 "13일이 법으로 정한 마지막 날인 만큼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야당 간사 김태년 의원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드릴 말이 없다"면서 "이 시점에서 논의된 사안을 구체적으로 밝히면 되레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최종 합의 전까지 논의 과정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양당의 선거구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제도의 룰을 논의하는 틀이 거대양당 중심으로 이뤄지는 건 정당성이 없다"며 "50% 이상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보장된다면 전향적으로 수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란, 정의당이 지속적으로 주장한 제도로 정당 지지율에 비례해 의석수를 배분하는 내용이다.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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