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STX조선 중소조선사 전환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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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STX조선 중소조선사 전환 방안 마련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12.11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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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10%씩 삭감, 인력 34% 축소…STX프랑스, 비영업 자산 800억 매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STX조선해양이 중소형 조선소로 축소될 전망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1일 서울 STX본사에서 채권단을 소집해 실사결과와 회생계획안을 발표했다.

실사 결과 STX조선은 청산가치보다 존속가치가 더 높았다. 하지만 산은은 채권단에 추가지원 대신 회사의 규모를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산은은 먼저 채권단에 STX조선의 건조능력과 선종을 툭소하자고 제의했다.

진해의 선대를 5개에서 2개로 줄이고 탱커선과 해상 액화천연가스(LNG)주유터미널(LNGB) 등 선종을 특화할 방침이다.

산은은 국내 대형조선사들과 수주경쟁을 해왔던 해양플랜트와 중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등 수주를 중단하면서 국내 조선업계 과잉공급과 저가수주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고성의 경우 블록 공장으로 전환해 대형 조선사의 하청공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대형 조선사의 경우 대형 블록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어 이들의 생산관리 역량 향상과 고용 불안 등고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평가했다.

임금도 전직원에 걸쳐 10%씩 삭감하고 인력을 34% 줄인다. STX프랑스 재매각과 800억 원 규모의 비영업용 자산도 매각할 방침이다.

기존 지원예정자금 잔여분인 4530억 원에 대해 용도변경을 승인해 기수주 선박 건조 및 인도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산은은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질 경우 2016년 하반기까지 추가 신규자금 지언 없이 정상운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STX조선은 사실 탱커선 등 일부 선박의 제조능력이 뛰어난 회사로 해운사의 활황기에 해양플랜트에 뛰어들었다가 손실을 봤다"며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역량을 모으기 위해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다음 주 회의를 열고 산은이 마련한 회생방안을 부의한다. 채권비율 75%가 동의할 경우 산은이 마련한 방안대로 구조조정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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