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박근혜 대통령 '남 탓', 한계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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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 "박근혜 대통령 '남 탓', 한계점 도달"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5.12.17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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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탓 국회 탓으로 일시적 인기 얻을 수 있지만 결국 대통령 책임으로 귀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가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남 탓’이 한계점에 다다른 것 같고, 그래서 감당할 수 없는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장기표 대표는 1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운 원인을 국회가 경제관련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는 데 있다고 주장하면서 야당 내지 국회 탓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박 대통령이) 야당 내지 국회 탓만 하는 것은 경제가 어려운 데 대한 책임을 야당이나 국회에 떠넘기기 위한 술수일 뿐 진정으로 경제관련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라기 때문은 아닐 것”이라며 “진정으로 경제관련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란다면 야당과 국회를 찾아가서 읍소라도 해야 할 텐데, 그렇게 하는 일은 전혀 없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또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 탓과 국회 탓을 통해 자신의 인기를 올리고 있는데, 또 바로 그 점 때문에 야당 탓과 국회 탓을 하는 것 같은데, 그것도 엄청난 착각”이라며 “일시적으로는 그렇게 될 수 있지만 결국은 대통령의 책임과 대통령에 대한 비난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경우 그 원인을 내 안에서 찾아야 그 해법을 찾을 수 있지 바깥에서 찾으면 찾을 수가 없다”며 “설사 바깥에 그 원인이 있더라도 그 원인을 찾아내고 그 해법을 알아내는 것은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 박 대통령의 ‘남 탓’을 지적했다.

*다음은 전문

박근혜 대통령의 ‘남 탓’이 문제다

세상에 ‘남 탓’ 해서 잘 되는 사람 없다. 그러니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이 ‘남 탓’만 하고 있어서는 그 나라가 잘 될 수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바로 그런 사람이니 대한민국이 잘 될 턱이 없을 것 같아 걱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운 원인을 국회가 경제관련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는 데 있다고 주장하면서 야당 내지 국회 탓만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탓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는 익히 보아왔기에 그것을 일일이 열거할 필요는 없다.

이처럼 대통령이 ‘야당 탓’ 내지 ‘국회 탓’만 하고 있어도 되는 것일까? 이래서는 안 된다. 설사 야당이나 국회가 대통령이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설득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이다. 평소 야당 내지 국회의원을 만나 설득하는 일은 하지 않은 채, 야당 내지 국회 탓만 하는 것은 경제가 어려운 데 대한 책임을 야당이나 국회에 떠넘기기 위한 술수일 뿐 진정으로 경제관련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라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진정으로 경제관련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란다면 야당과 국회를 찾아가서 읍소라도 해야 할 텐데, 그렇게 하는 일은 전혀 없으니 말이다.

더욱이 야당이나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따르고 싶어도 야당과 국회에 대한 책임전가와 힐난이 너무 커서 대통령의 뜻을 따르기 싫게 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왜 이런 잘못된 일을 할까? 하나는 무식한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애국심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이나 국회가 경제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할 책임 또한 대통령에게 있음을 모르는 것 같다. 만약 그것을 안다면 야당이나 국회 탓만 하고 있을 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 내지 국회 탓을 하면 자기에 대한 비난은 없어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엄청남 착각이다. 나라가 어려우면 결국은 그 책임과 비난이 대통령을 향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 탓과 국회 탓을 통해 자신의 인기를 올리고 있는데, 또 바로 그 점 때문에 야당 탓과 국회 탓을 하는 것 같은데, 그것도 엄청난 착각이다. 일시적으로는 그렇게 될 수 있지만 결국은 대통령의 책임과 대통령에 대한 비난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의 이런 국정운영 행태를 보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과연 애국심이 있는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이 보통 살기 어려운 것이 아닌 때에, 그리고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위기상황이 몰려오고 있는 때에,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국정을 이끌 생각이 있다면 자신의 인기를 위해 야당 탓, 국회 탓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니 말이다.

흔히 박근혜 대통령은 설사 무능한 점은 있다 하더라도 애국심은 투철할 것이라고 생각되곤 한다. 또 본인도 ‘대한민국과 결혼했다’고 할 정도이고 직계가족도 없으니 애국심이 투철할 것이라고 생각될 수 있다. 더욱이 대통령의 딸이고, 어려서부터 국가운영과 관련된 삶을 살아왔으니 애국심이 없을 수 없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바로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애국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어쨌든 요즘 하는 일을 보면 애국심이라곤 거의 없는 것 같다. 애국심이 있다면 이런 엄중한 시기에 ‘남 탓’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니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말 정신을 차려야 한다. ‘남 탓’해서 어떤 일을 잘 할 수는 없다. 이것은 도덕성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의 이치이다.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경우 그 원인을 내 안에서 찾아야 그 해법을 찾을 수 있지 바깥에서 찾으면 찾을 수가 없다. 설사 바깥에 그 원인이 있더라도 그 원인을 찾아내고 그 해법을 알아내는 것은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기 때문이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남 탓’이 한계점에 다다른 것 같고, 그래서 감당할 수 없는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의 ‘남 탓’은 너무나 잘못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맞장구를 치는 사람이 있는 것 또한 문제다. 지난날 김대중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엉망으로 하는데도 그 골수 지지자들이 김대중 대통령을 막무가내로 옹호해서 결국 김대중 대통령으로 하여금 실패한 대통령이 되게 한 일이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도 꼭 같을 것만 같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도 정신을 차려야 하지만 그 골수 지지자들도 정신을 차려야 하겠다.

지금 우리사회의 최대 문제는 편가르기에 따른 심각한 국민갈등인데, 박근혜 대통령의 ‘남 탓’ 타령은 국민갈등을 더욱더 증폭시키고 있다. 국민갈등을 증폭시켜 대통령에게 무엇이 좋겠는가?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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