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정두언·이성헌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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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정두언·이성헌 사퇴하라"
  • 최민정 기자
  • 승인 2010.07.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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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겨냥 “군대도 안 다녀온 인사농단 주범”
한나라당 소장파 김성식 의원이 전당대회 이틀을 앞둔 12일 친이-친박의 계파대립과 줄 세우기 등 계파내부의 암투를 비판하며 친이계 정두언 의원과 친박계 이성헌 의원에게 사퇴하라며 압박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이미 친이-친박의 계파내부의 암투가 횡행하는 진흙탕 판이 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두나라당을 넘어 세나라당, 네나라당으로 쪼개지고 있다"며 개탄했다.

이어 정두언 의원을 겨냥, "정 의원은 '권력의 사유화'문제를 제기했지만 이미 권력투쟁의 당사자가 됐다"면서 "스스로 말하는 진정한 당의 변화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사퇴할 용의가 없느냐. 정 의원 사퇴야 말로 정 의원이 그간 역설한 구체제의 복귀와 신체제의 선택이냐는 전당대회의 의미가 분명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친박계 이성헌 의원과 관련, "낡은 계파의 시각으로 계파적 이익에 집착하는 등 황당한 폭로전으로 전당대회 판 자체를 흐리고 있다"면서 "화합의 전당대회를 위해 사퇴할 용의는 없느냐"면서 이 의원의 사퇴를 주장했다.

안상수 의원을 두고는 “그간 청와대 밀어붙이기 대리인이자, 계파갈등의 한 축으로 활동한 인사농단에 앞장서 온 사람”이라고 꼬집으면서 “군대도 안 갔다 온 안 의원은 대통령에게 부담만 안기게 될 것”이라며 대의원들의 심판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기득권체제로 돌아가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지방선거 이어 국민이 한나라당을 완전히 버리기 전에 우리 스스로 계파를 뛰어넘는 진정한 쇄신과 화합의 장을 위해 대의원 혁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온몸을 불살라 국민 속에서 당이 살아나도록 끝까지 치열하게 '초계파 쇄신대표'의 길을 걸어가 대의원 혁명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더 큰 치열함과 참신성으로 국민감동의 뉴 리더십 창출, 확실한 쇄신과 화합 등을 통해 대의원 혁명의 승리를 해낼 것”이라며 비장함을 드러냈다.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김 의원은 정두언-남경필 단일화 관련, “관심이 별로 없다”면서도 “남 의원이 소장, 중립의 위치에서 해온 개혁의 역할을 이제 김성식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어제(11일) 정 의원과 남 의원이 지지층이 겹치지 않는 만큼 남 의원의 지지층을 최대한 확보해 중립 성향의 대의원 표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김 의원은 당내 1,2위를 다투고 있는 후보를 겨냥해 “신기루에 빠져있다. 대의원들에게 밥을 사는 등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고 말해 한나라당 전대를 앞두고 줄 세우기 등 구태정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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