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설계사 폐지 막자” 보험사 노조 연대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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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설계사 폐지 막자” 보험사 노조 연대 시도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12.28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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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생명 MG손보와 접촉…제판(製販)분리 가속화 파장 일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보험사들의 전속설계사채널 폐지 시도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사측과 설계사들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면서 설계사 노조가 연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각 사 홈페이지

보험사들의 전속설계사채널 폐지 시도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사측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설계사 노조가 연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측의 전속설계사 폐지 움직임에 대응책을 찾던 알리안츠생명 노조는 MG손해보험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단 소식을 접하고 MG손보측에 연락을 취했다. MG손보 노조와 협력해 사측의 전속설계사 폐지에 함께 대응할 계획이었던 것.

MG손보도 최근 설계사를 대형 GA에 위탁하는 대신 일정 기간 동안 GA에 자금을 투자하고 이익금의 일부를 가져오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노조와의 입장차로 잠시 보류된 바 있다.

알리안츠 노조의 이같은 시도는 MG손보 노조측의 부인으로 무산됐지만 제판(製販)분리 가속화로 혼란을 겪고 있는 보험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적부진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알리안츠생명은 회사 매각을 비롯해 △구조조정 및 전속설계사 채널 폐지 △별도 보험대리점(GA)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알리안츠생명 노조는 지난 15일 알리안츠생명의 매각과 설계사 영업 폐지, 별도 GA법인 설립을 통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전속설계사 3500여명이 사라질 경우 설계사들을 관리하는 지점장 등 영업 관련 직원 650여명 가량이 정리해고 우선대상자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 형태 전환이 아닌 설계사 영업 폐지와 별도 GA법인 설립에 대해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 두 방안이 시행될 경우 대량해고와 계약자 이익 침해 등을 동반하고, 극소수 인력만이 위임직 사업가형으로 재발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알리안츠생명뿐 아니라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고용이 취약해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금융감독원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상황이 어려워진 보험사들이 전속설계사 채널 운영에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며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보험상품중개업자 및 독립투자자문업자 도입도 보험설계사의 GA 이동을 가속화시키면서 제판분리의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라 다양한 해결방법을 모색중"이라며 "매각과 구조조정에 대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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