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전속설계사 폐지시도 포착…GA로 이탈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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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전속설계사 폐지시도 포착…GA로 이탈 가속화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12.14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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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고정비용 부담…업계, 저금리 장기화에 생존전략에 몰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판매채널이 다변화 되면서 보험사 전속설계사가 줄어들고 있다.ⓒ보험다모아 홈페이지

모손해보험사가 전속설계사 채널을 폐지하고 설계사 전부를 GA대리점으로 위탁하려는 시도가 확인되면서 GA로의 이탈이 본격적으로 가속화 될 전망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손보사는 전속설계사 채널을 폐지하고 설계사 전부를 GA대리점에 위탁하는 내용의 MOU를 추진했다가 노조와의 입장차로 잠시 보류됐다.

대략적인 계약 내용으로는 보험사에서 일정 기간 동안 돈을 투자하고, 이익금의 일부를 가져가는 형태로 알려졌다.

이는 보험업계 최초의 시도로 해당 손보사는 계속되는 저금리에 상황이 어려워지자 전속설계사 채널에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줄이고 다른 판매채널에 투자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손보사의 설계사들도 GA대리점의 위탁을 받으면 다양한 상품을 팔 수 있다며 반겼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사례와 더불어 앞으로는 보험사가 전속설계사 채널을 가져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GA측 관계자는 “전속설계사 채널을 운영하려면 관리 인력부터 임대료, 인건비부담이 크다”며 “실제로 최근 보험사들은 전속설계사 채널을 매 해마다 정리하고 있다. 굳이 전속을 가져가지 않아도 판매채널이 많기 때문에 다른 채널에 투자를 하는 것이 보험사 입장에서 이득일 수 있다”고 전했다.

생보업계 전속설계사는 2013년 14만4792명, 지난해 13만1825명 등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상반기 13만1306명으로 줄었다. 손보업계 전속설계사도 2013년 9만3494명, 2014년 8만4633명, 올해 상반기 8만2213명으로 감소했다.

보험사 전속설계사가 꾸준히 감소하는 것은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이 확장되면서 빠르게 이탈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대형 GA는 총 45개사(3개월 이상 영업 기준)로 3월말 37개사에서 8개사 증가했다. 이들 대형 GA가 보유한 지점은 총 4141개로 집계돼 3월 말에 비해 13.5%(492개) 늘었다.

전체 보험판매 실적도 40% 가량이 GA를 통해 판매되고, 보험설계사의 60% 가량은 보험사가 아닌 보험대리점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도입과 함께 판매채널이 다양화 되고 있어 설계사들이 특정 보험사 상품만 갖고 영업하기 힘들어 졌다”며 “앞으로는 보험사는 상품만 만들고 판매는 GA가 하는 상황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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