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 처음으로 지방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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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 처음으로 지방 추월
  • 최준선 기자
  • 승인 2016.01.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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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서울·수도권의 전세난과 지방 아파트값 강세로 인해 지난 해 처음으로 서울·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지방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12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74.7%를 기록해 5대 광역시의 72.8%, 기타 지방의 73.7%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높았다.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아파트 매매가에 비해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대 전세가율은 상대적으로 매매가는 낮고 전세가는 높은 경향을 보인 지방이 서울·수도권에 비해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72.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대광역시(72.6%)를 앞질렀다. 11월에는 서울의 전세가율도 73%를 기록하며 5대광역시(72.7%)보다 높았다.

서울·수도권의 전세가율이 지방의 전세가율은 웃도는 것은 서울·수도권의 전셋값이 매매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민은행 통계상 작년 한 해 서울 아파트는 매매가격이 5.56%, 전세가 9.57% 상승했고, 수도권은 매매 5.61%, 전세가 8.33% 상승하는 등 매매보다 전셋값의 상승폭이 더 컸다.

반면 5대 광역시는 매매 6.43%, 전세가 4.61% 상승했고, 기타 지방은 매매 2.14%, 전세가 1.92% 오르는 등 전세보다 매매가 상승폭이 컸다.

이런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친 2009년 1월 38.2%로 떨어진 뒤 이후 8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반면 5개 광역시의 전세가율은 지난해 4월 73.3%를 기록한 뒤 작년 9월엔 72.6%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계부채 관리 정책, 금리 인상 등으로 매매시장은 위축되고 전세난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율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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