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체 공급 20% 청약미달…수도권 미분양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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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체 공급 20% 청약미달…수도권 미분양 심화
  • 최준선 기자
  • 승인 2016.01.07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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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지난달 청약미달 가구가 전체 공급물량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미분양 적체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는 총 89개 단지로 이중 30개 단지가 청약미달이다. 그나마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단지는 39곳 뿐이고, 나머지 20개 단지는 2순위까지 가서야 청약을 완료했다. 가구 수로는 전체 공급량 4만1392가구 중 7956가구가 청약미달을 기록했다.

특히 지방보다 수도권에서의 청약미달 심화 현상이 뚜렷하다. 수도권에선 24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지만 40%가 넘는 10곳이 청약에 실패했다. 경기도의 경우 청약미달 가구는 5000가구가 넘어, 지난달 전국 청약미달 가구의 63%를 차지했다.

이처럼 청약미달 가구가 증가하면서 미분양 적체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과 비교해 54%(1만7503가구) 이상 증가한 4만9742가구다.

미분양의 증가는 겨울철 비수기가 겹치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미국발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주택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어서 비수기가 끝나더라도 단기간에 적체 물량을 털어내기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이달 전국에는 1만5497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물량보다 17.8% 늘어난 규모다. 아울러 2011년 이후 1월 평균 물량(6697가구)보다 131% 이상 증가한 규모이기도 하다.

업계 전문가는 “2월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규제가 강화되고 미국발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면서 건설사들이 그 전에 분양사업을 서두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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