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유명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15일 향년 75세 나이로 별세했다.

신교수는 2014년 피부암 판정을 받은 후 투병 생활을 하다가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은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과와 대학원을 나와 잠시 대학 강단에 선 뒤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로부터 20년 넘게 복역하다가 1988년 특별가석방으로 세상에 나와 같은 해 옥중 서간집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펴냈다. 이후에도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 1·2’, ‘강의, 나의 동양고전 독법’, ‘처음처럼’, ‘변방을 찾아서’ 등 많은 책을 냈고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신 교수는 1989년부터 성공회대에서 강의를 시작했고 2006년 은퇴한 뒤에도 석좌교수로 꾸준히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제19회 만해문예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성공회대는 신 교수의 장례를 학교장으로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빈소는 성공회대학교 대학성당에 18일 오전까지 마련된다.

윤종희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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