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홍준표·김대식·서병수 정견발표(4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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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홍준표·김대식·서병수 정견발표(4보)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7.14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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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쇄신’ vs 홍준표 ‘선진강국’ vs 김대식 ‘정권재창출’ vs 서병수 ‘화합’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의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후 3시 30분 권력사유화 논쟁에 불을 지핀 정두언 의원이 연설자로 나섰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창업공신을 들으며 그 누구보다도 앞서 몸을 던졌지만 이 정부가 잘못될 때는 그 어떤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분명히 ‘아니오’라는 말을 했다”면서 “그러다보니 오해도 많이 받는 등 편한 길을 나누고 힘든 길을 가는 나는 바보인가, 멍청이인가. 대의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되물었다.

이어 "행사나 다니고 축사나 하러 다니기 위해 당 대표에 나온 것도 아니고 2년 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기 위해 당 대표에 나온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뒤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 쇄신을 위해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만들고자 당 대표에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정 의원은 “민심을 얻기 위해선 그간의 부자정당에서 진정한 서민 정당, 고리타분한 정당에서 젊은 정당, 국회의원들만의 정당이 아닌 당원 여러분들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1년 내에 당 쇄신을 책임지고 완수하고 이를 지키지 못 할 때는 당 대표직을 던져버릴 것”이라면서 배수진을 쳤다.
 
▲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자들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두언, 홍준표, 김대식, 서병수 후보.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당 대표가 유력한 홍준표 의원은 “한나라당은 보수정당이자 선진강국 시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한나라당의 꿈인데, 지금 한나라당 지지기반이 전국적으로 무너졌다“면서 ”지난 대선 당시 530만 표는 어디에 갔느냐. 이건 다음 총선과 대선 때 10년 만에 정권을 잡아 5년 만에 또 다시 내준다는 신호“라고 한나라당 위기론을 들고 나왔다.

이어 “경선, 공천 갈등으로 분열된 한나라당을 홍준표의 강력한 카리스마로 하나로 만들겠다”면서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니라 서민이 이야기하는 정당, 청장년층이 지지하는 정당, 수평적 당청관계가 정립된 정당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상수 의원이 내세우는 당 안정은 현실 안주에 불과하고 도로 한나라당이 된다”면서 병역비리 폭로와 관련, “(당 대표가 되겠다는) 개인적인 욕심으로 말하는 게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병역비로 인해 얼마나 힘들었나. 정말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을 위해 불가피하게 알려야한다는 그런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전략과 관리감독에서 졌기 때문에 참패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그것은 국민들이 미워서 때린 게 아니라 초심으로 돌아가 2012년 정권 재창출을 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을 성공한 정권,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지 2012년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당의 공천권을 당에 헌신한 사람에게, 그리고 당의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꼴통보수라는 말을 이제는 듣지 말자”고 말했다.

마지막 주자인 친박계 서병수 의원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친이-친박’ 더이상 싸우지 말라는 경고를 했지만 전대과정에서 우리는 입으로는 화합을 외쳤지만 행동으로는 이전투구 양상을 보였다”면서 “한나라당을 보는 국민들이 얼마나 맘이 아프겠느냐. 우리는 화합을 통한 변화라는 전대의 화두를 잊으면 안 된다”고 첫 운을 뗐다.

이어 “지난 선거 패배 원인은 일방적인 국정운영 방식이었다”면서 “이미 끝난 세종시를 가지고 플러스알파 논쟁을 하지 말고 경제를 살리자”면서 “지금 장사가 잘 되느냐, 아니면 일자리가 잘 잡히느냐.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역동적인 나라를 만들고 젊은 층에 지지를 받는 정당을 만들자”고 역설했다.

특히 서 의원은 “박 전 대표 옆에는 공격수도 있고 수비수도 있지만 서병수가 나온 이유는 합리성에 바탕을 둔 화합의 정신 때문”이라면서 “(전대 출마에)박 전 대표가 나가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박근혜 전 대표님 어디 계세요. 제 말이 맞지요”라며 ‘박근혜 마케팅’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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