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쇄신’ vs 홍준표 ‘선진강국’ vs 김대식 ‘정권재창출’ vs 서병수 ‘화합’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의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후 3시 30분 권력사유화 논쟁에 불을 지핀 정두언 의원이 연설자로 나섰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창업공신을 들으며 그 누구보다도 앞서 몸을 던졌지만 이 정부가 잘못될 때는 그 어떤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분명히 ‘아니오’라는 말을 했다”면서 “그러다보니 오해도 많이 받는 등 편한 길을 나누고 힘든 길을 가는 나는 바보인가, 멍청이인가. 대의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되물었다.
이어 "행사나 다니고 축사나 하러 다니기 위해 당 대표에 나온 것도 아니고 2년 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기 위해 당 대표에 나온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뒤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 쇄신을 위해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만들고자 당 대표에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정 의원은 “민심을 얻기 위해선 그간의 부자정당에서 진정한 서민 정당, 고리타분한 정당에서 젊은 정당, 국회의원들만의 정당이 아닌 당원 여러분들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1년 내에 당 쇄신을 책임지고 완수하고 이를 지키지 못 할 때는 당 대표직을 던져버릴 것”이라면서 배수진을 쳤다.
|
이어 “경선, 공천 갈등으로 분열된 한나라당을 홍준표의 강력한 카리스마로 하나로 만들겠다”면서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니라 서민이 이야기하는 정당, 청장년층이 지지하는 정당, 수평적 당청관계가 정립된 정당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상수 의원이 내세우는 당 안정은 현실 안주에 불과하고 도로 한나라당이 된다”면서 병역비리 폭로와 관련, “(당 대표가 되겠다는) 개인적인 욕심으로 말하는 게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병역비로 인해 얼마나 힘들었나. 정말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을 위해 불가피하게 알려야한다는 그런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전략과 관리감독에서 졌기 때문에 참패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그것은 국민들이 미워서 때린 게 아니라 초심으로 돌아가 2012년 정권 재창출을 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을 성공한 정권,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지 2012년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당의 공천권을 당에 헌신한 사람에게, 그리고 당의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꼴통보수라는 말을 이제는 듣지 말자”고 말했다.
마지막 주자인 친박계 서병수 의원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친이-친박’ 더이상 싸우지 말라는 경고를 했지만 전대과정에서 우리는 입으로는 화합을 외쳤지만 행동으로는 이전투구 양상을 보였다”면서 “한나라당을 보는 국민들이 얼마나 맘이 아프겠느냐. 우리는 화합을 통한 변화라는 전대의 화두를 잊으면 안 된다”고 첫 운을 뗐다.
이어 “지난 선거 패배 원인은 일방적인 국정운영 방식이었다”면서 “이미 끝난 세종시를 가지고 플러스알파 논쟁을 하지 말고 경제를 살리자”면서 “지금 장사가 잘 되느냐, 아니면 일자리가 잘 잡히느냐.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역동적인 나라를 만들고 젊은 층에 지지를 받는 정당을 만들자”고 역설했다.
특히 서 의원은 “박 전 대표 옆에는 공격수도 있고 수비수도 있지만 서병수가 나온 이유는 합리성에 바탕을 둔 화합의 정신 때문”이라면서 “(전대 출마에)박 전 대표가 나가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박근혜 전 대표님 어디 계세요. 제 말이 맞지요”라며 ‘박근혜 마케팅’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저작권자 © 시사오늘(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