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의 상향식 공천은 반쪽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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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의 상향식 공천은 반쪽짜리?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1.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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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정치신인들 불만 팽배
당내서도 조심스런 우려 목소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뉴시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추진 중인 '상향식 공천'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선 룰은 오픈 프라이머리에 가깝지만, 사실상 현역에게 유리한 세부 룰들을 수정하지 않아 정치신인들에게 터무니없이 불리하다는 여론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8일 신년기자회견에서 "100% 상향식 공천제 확립은 정치개혁의 완결판이자 우리 정치사의 혁명"이라며 "상향식 공천제 확립에 따라 유망한 정치신인들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대거 등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대표가 공약했던 '선거 6개월 전 당협위원장 사퇴'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그 결과 정치신인들이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체제 하 지난해 4월 의원총회에서 예비선거일 180일 전까지 현직 당협위원장의 일괄 사퇴를 규정한 혁신안을 당론으로 추인한 바 있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20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김 대표가 각 지역 당협위원장을 선거 6개월 전에 물러나게 한다고 공약했는데, 아직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 "당 대표에게 대놓고 반발할 수도 없고, 다수의 정치신인들은 애가 탈 것이다. 취지가 좋은 상향식 공천이 반쪽짜리가 될 위기 아니냐"고 전했다.

서울서 출마를 준비중인 새누리당의 한 예비후보도 전날(19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당협위원장이 당원명부를 비롯해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미 출발선이 크게 다르다"며 "내가 입당시킨 당원들의 정보조차 나는 알 수 없고 당협위원장의 선거운동에 이용될 판"이라고 토로했다

100% 상향식 공천에 대한 당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새누리당 중진인 정우택 의원은 19일 '정치연대플러스'의 신년 교례회에서 "가산점제가 있지만, 과연 정치 신인들이 등장할 수 있는 길이……(있는지)"라면서 "야당은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것 처럼 보이는데 우리 당은 기득권에 안주하는 듯한 인상을 줘선 안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 의원은 "상향식·하향식이 조화를 이뤘으면 좋겠다는 (당내)의견이 있다"며 "중요한 것은 선거 때마다 요동치는 것이 아닌 선진화된 공천제도의 확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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