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2월 유류할증료 0원-설 특수 겹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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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2월 유류할증료 0원-설 특수 겹쳐 '기대감'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1.2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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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용한 해외여행 증가세, 국내선도 유류할증료 감면돼 귀성객 이용 늘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김포국제공항 계류장 전경 ⓒ 뉴시스

오는 2월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가 0원으로 책정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의 설 특수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2월 유류할증료 감면으로 인한 항공기 이용객 증가와 설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는 설 연휴가 끼어있는 2월 5일부터 14일까지 국제선 항공권 예매율이 9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접한 일본(85.9%)과 중국(89.6)을 비롯해 동남아(92.5%), 대양주(92.8%) 노선이 인기가 높았다.

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몇년 사이 명절 연휴를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오는 2월에도 설 연휴를 이용해 공항을 찾는 여행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2월에는 긴 설연휴, 유가하락, 저비용 항공노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해외여행객 수가 145만 명에 육박했다.

추석 명절이 포함된 9월에는 해외여행 열기와 항공권 유류할증료 감면 등에 힘입어 해외여행객 수가 15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객 증가세는 오는 2월에도 이어질 분위기라서 부진에 시달렸던 메이저 항공사들은 실적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2월에는 국내선 항공권에도 유류할증료 감면이 처음으로 적용돼 국내선 이용객 증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설 연휴 고향을 찾는 귀성객, 지방 출장이 잦은 고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라는 것.

다만 저가 항공사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한 경쟁 심화를 미루어 볼 때 수익성 측면에서는 설 특수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제선의 경우 유류할증료 감면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무뎌졌다는 점도 경계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감면 소식은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이 참고할 만한 사항"이라며 "2월 공항을 찾는 여행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유류할증료 감면이 드라마틱한 이용객 증가세를 견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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