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미래 에너지 사업' 박차…"세계시장 선도"
스크롤 이동 상태바
효성, '미래 에너지 사업' 박차…"세계시장 선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3.02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력계통 자체기술 'ESS'·'스태콤' 이어 '전압형 HVDC' 개발 '속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MMC(Modular Multi-Level Converter) 기술을 이용한 스태콤(STATCOM) 실증을 위해 효성 창원공장에 설치하고 운영 중인 스태콤 시제품 ⓒ 효성

효성이 전력 계통 글로벌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은 스태콤(STATCOM: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HVDC(초고압 직류 송전),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장치) 등의 기술을 확보, 글로벌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업계는 전세계적으로 전력품질 안정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효성이 에너지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 자체 기술 바탕으로 국내외 ESS 시장 공략

효성은 자체 개발한 PCS(전력 변환 장치)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ESS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ESS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전력 저장장치로 신재생 에너지 등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한 수급상태 불안정을 피할 수 있어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효성은 해당 분야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높은 전력 기술 이해도는 물론 전력 계통 운용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2012년 구리 농수산물센터에 250kW 규모 ESS 공급을 시작으로 2013년 10월 제주도 내 가파도에 1MW·1MWh ESS를 공급 및 설치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2014년 10월에는 전라남도 진도군 가사도에 도서지역 최대 용량인 1.25MW ESS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가사도는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전력 공급과 소비가 가능하게 만든 섬으로 효성의 ESS 설치를 통해 가사도 내 160여 가구의 주민 290여 명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해외에서는 2012년 홍콩 전력청으로부터 400kW급 ESS도 수주, 2013년 설치를 완료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어 2014년 3월에는 전력난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독립형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면서 900kW ESS(전력저장장치)도 함께 공급, 모잠비크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데 일조했다.

효성, 국내 유일 미래전력 신기술 '스태콤' 상용화

효성은 국내 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전력품질 안정화 필수 기술인 스태콤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스태콤은 전력의 송배전시 전력을 일정하게 함으로써 손실되는 전압의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로, 풍력이나 태양광 등 기상 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효성은 스태콤 상용화를 위해 지난 1990년대 말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했으며, 2006년에는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345kV 100MVar 스태콤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미금변전소에 시제품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0년에는 상용화를 거쳐 지난해 12월 국내기업 최초로 인도와 파나마에서 스태콤 수주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효성이 아시아, 미주 지역 전력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효성의 스태콤 기술력 확보는 기존 외산 제작사 위주로 형성된 국내 스태콤 시장의 높은 가격과 유지보수 등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 대비 전력 효율성을 높여 스태콤 운영의 안정성을 높였다.

효성, 차세대 전력망 기술 '전압형 HVDC' 개발 '앞장'

효성은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 기술인 전압형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HVDC은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고압의 교류전력을 전력 변화기를 통해 효율이 높은 직류전력으로 바꿔 송전하는 기술로 전력 손실이 적어 각광받고 있다. 더불어 스태콤 운용 기술의 대부분을 공유하고 적용 기술이 유사해 기술 연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전압형 HVDC는 전류형 HVDC에 비해 실시간 양방향 송전, 정전시 자가 기동, 설치면적 축소 등이 가능해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필수적이다.

효성은 지난 2012년말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해상풍력 연계용 20MW급 전압형 HVDC 연계 기술개발' 국책과제 개발자로 선정돼 2016년 말까지 실증 실험완료를 목표로 HVDC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효성이 전압형 HVDC 기술 국산화에 성공하면 2020년까지 1조 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되는 등 국가 기술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효성, 사물인터넷 등 IT 기술 접목해 수요자원거래 리드

효성은 유럽 최대 수요관리 전문기업인 프랑스의 에너지풀(Energy Pool)과 함께 전력거래소가 개설한 국내 시장에 수요관리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수요관리사업은 공장, 기관, 기업 등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사업장이 전력 사용량을 줄인 만큼만큼 전력량을 전력거래소에 되팔 수 있는 전력거래 사업이다. 특히 발전소에 문제가 생겨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거나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시기 등에 집중 이용돼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은 전력산업설비·IT 인프라공급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과 넓은 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에너지풀의 수요관리 사업 노하우까지 더해 국내 수요자원거래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IT전문 계열사인 효성ITX가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대용량 스토리지 분산처리 시스템과 같은 사물인터넷 핵심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에너지 사용패턴의 정밀 분석과 수요를 예측, 수요자원거래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를 잡고 있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은 "효성은 전력 기술에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전력망(Grid)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송배전 분야의 토털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