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 소외아동 '맨토' 자처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이재현 CJ회장, 소외아동 '맨토' 자처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07.22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 도너스캠프' 참석..."고기잡는 법 가르쳐주겠다"
공식행사에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이재현 CJ제일제당 회장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얼굴을 내비쳤다.
 
CJ나눔재단이 소외된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육환경개선사업을 하고 있는 온라인기부사이트 CJ도너스캠프 세미나에서다.
 
CJ도너스캠프는 2010년 현재 전국 2160여개 공부방에 117억원을 후원하고 있다.
 
22일 CJ제일제당그룹은 이 회장이 지난 21일 올해로 창립 5주년을 'CJ도너스캠프'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자리에서 이회장은 아이들에게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주겠다"고 말하는 등 아이들과 함께 웃고 즐겼다.  

이 회장은 특히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쉐프 모자를 쓴 채 임직원 가족들과 함께 저소득층 이웃들에게 전달할 쿠키를 만들었다.

이 회장은 쿠키봉사자로 나선 임직원 자녀들에게 “여러분들은 좋은 부모님 덕분에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세상에는 그렇지 못한 친구들이 많다”며 “오늘 저소득층 친구들에게 나눠줄 쿠키를 만들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 CJ그룹 CJ나눔재단의 'CJ도너스캠프' 쿠키봉사에 참여한 임직원 가족     © 시사오늘

이어 이재현 회장은 CJ도너스캠프에 후원하고 있는16만여 명의 기부자 가운데 최고령 기부자, 최연소 기부자 등 12명의 '특별한 기부자'들과 직접 만나 2시간이 넘게 환담을 나눴다.

이 회장은 이들에게 일일히 CJ도너스캠프를 알게 된 계기와 기부하게 된 동기, CJ도너스캠프에 바라는 점에 대해 묻고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 회장은 이들에게 CJ도너스캠프를 알게 된 계기와 기부 동기 등을 묻고 답하며 "물고기를 잡아서 쥐어 주는 식의 물질 후원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평생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 위해 CJ도너스캠를 통해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음악·미술 등 각자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지역 공부방이 대안학교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CJ도너스캠프 5주년을 기념, 학계와 정부·시민단체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하는 사회공헌 세미나가 열렸다.

이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끝에 국가의 손이 미처 닿지 않는 저소득층 공부방을 후원하기로 했던 것”이라며 탄생배경을 설명한 뒤 이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대 이봉주 교수는 ‘도너스캠프의 성과와 발전 방향’ 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CJ도너스캠프가 기업사회공헌활동이 단순히 기업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인 아동발달에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한국 사회의 기부문화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화여대 정익중교수가 `한국빈곤아동의 현황과 도너스캠프의 위상’, 세종대 박현선교수가 `도너스캠프 실행과정 평가’, 보건복지부 이상영국장이 `아동복지정책방향’ 등의 주제로 연구세미나를 진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