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주총]2대 주주 금호석화, 경영 상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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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주총]2대 주주 금호석화, 경영 상태 지적
  • 방글 기자
  • 승인 2016.03.28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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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아시아나항공 2대주주인 금호석화가 주총에서 경영상황에 대해 지적했다. ⓒ뉴시스

28일 서울 오쇠동 본사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12.61%)인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상태를 지적했다.

이날 주총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서재환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과 김종찬 카이스트 경영대학 초빙교수 사외이사・감사위원을 재선임하고 △한대우 태평양 고문을 사외이사의 신규 선임을 결정했다.

이 외에도 △이사보수 한도를 전년과 동일한 27억 원으로 결정하는 등 대부분의 안건을 예정대로 통과시켰다. 

다만, 재무제표 승인 건 등에 있어서는 충돌이 벌어졌다.

금호석화는 이날 변호사 3명을 대리인으로 참석시키고,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상태를 지적했다.

금호석화 측은 “지난해 재무제표를 보니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한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매우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며 “매출액이 5조2000억 원인데 영업이익은 93억여 원으로 현저히 미미한 수준이고 자본잠식은 계속 악화돼 언제 해소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감사보고서에 명시된 지급수수료 1500억 원의 사용처가 분명하지 않다”며 “관계회사간 거래도 왜 증가했는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지급수수료 1500억 원은 신용카드 수수료와 예약대행 수수료, 시스템 사용료 등 일반비용으로 사용됐고, 관계사간 거래가 증가한 이유는 금호터미널의 전주 터미널 공사와 금호리조트의 제주신관 공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금호석화 측은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식의 미봉책을 반복하면 안 된다.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통한 구조조정과 비핵심자산을 매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호석화 측은 서재환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에 대해서도 경영책임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비쳤지만 찬반 거수를 통해 통과됐다.

한편, 이날 주총 현장이 상대적으로 험악했던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형제의 난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계속해서 적자를 내고 있는 제대로 된 감시자가 나타난 셈”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아시아나항공이라는 공통분모를 사이에 둔 두 형제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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