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가 열린다”…선거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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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가 열린다”…선거 후폭풍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4.22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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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이어…성완종·세월호‧방산비리 ´대기 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정문에서 본 청와대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며, 잠시 묻혔던 쟁점 사안들이 하나 둘 다시 불거지고 있다. 소위 ‘게이트’로 불리는 정치권력과 관련된 대형 의혹들이 연달아 제기될 전망이다.

제2야당으로 떠오른 국민의당의 천정배 공동대표는 지난 18일 “진실을 규명하는 청문회, 국정조사 등을 필두로 모든 의회 권력을 발휘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간의 각종 적폐를 단호히 타파해야 한다”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가장 먼저 터진 것은 ‘어버이연합 게이트’다. 보수단체의 대표격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게 억대의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급기야 ‘관제데모’의혹도 제기됐다. <시사저널>은 지난 20일 어버이연합이 청와대로부터 집회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 한 어버이연합 관계자는 "청와대가 올 초 한·일 위안부 합의 체결 지지 집회를 지시했는데, 이를 거부했다"며 "그런 이유(집회 거부)로 청와대가 어버이연합을 못마땅하게 여겨 공격을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집회 지시당사자로 지목된 청와대 행정관은 정정보도 요청을 한 상태며, 어버이연합 회원 100여명은 21일 시사저널 용산사옥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기도 했다.

어버이연합 게이트를 시작으로, ‘성완종 게이트’‘세월호 진상규명’‘방산비리’ 등 완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수면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온다.

성완종 게이트는 경남기업의 자원외교 비리 사건을 수사하다가, 경남기업 대주주였던 故 성완종 의원의 정치자금 로비 사건으로 번진 스캔들이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낙마로까지 이어진 바 있다. 고인의 시신에서 이름과 금액이 적힌 메모지가 나오며, ‘성완종 리스트’라고 불리며 정치권을 강타했다. 현재까지도 검찰이 관련 자들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는 현재진행형이다.

얼마 전 2주기를 맞으며 다시 불붙기 시작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논란과, 잠시 조용했던 방산비리도 화두에 오를 예정이다. 이미 군사전문가 출신인 정의당 김종대 당선자 등은 당선과 함께 방위산업 비리를 잡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여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21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이미 레임덕이 온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며 “어버이연합은 시작에 불과하고 줄줄이 스캔들이 터질 거라고 본다”고 전했다.

반면 이는 일시적인 선거 후폭풍일 뿐, 레임덕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같은 날 <시사오늘>과 만난 여권 인사는 “야당이 불명확한 사건으로 계속  박 대통령을 몰아세우면 여론이 달라질 것”이라며 “선거 패배 뒤엔 으레 공격받기 마련이다. 바로 레임덕으로 가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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