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식품, '썩은 밀가루'로 전분 만들어 유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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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식품, '썩은 밀가루'로 전분 만들어 유통 논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5.03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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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소맥 전분 제조업체인 신송식품이 썩은 밀가루로 전분을 만들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유일의 소맥 전분 제조업체라 전분이 광범위하게 유통됐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소맥 전분은 밀가루를 가공해서 만든 것으로 일반 밀가루에서 글루텐 성분이 빠진 것을 뜻한다. 이는 해당 업체에서 3년 동안 근무한 공익제보자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썩은 밀가루 사용 등을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제보자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체 밀가루 원료에 20% 이상 썩은 밀가루가 들어갔다”며 “몇 만 톤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밀가루를 야적을 하는데 습기에 약해 딱딱하게 굳으면서 썩게 된다”면서 “컨베이어벨트에서 자동으로 투입되거나 수동으로 (굳어 썩은 밀가루를) 사람이 발로 밟거나 망치로 깨서 투입한다”고 말했다. 

밀가루가 썩은 이유로는 보관상의 잘못을 들었다. 제보자는 “러시아 밀가루를 수입해왔는데 썩은 밀가루가 다량 포함돼 있었으며 방부제가 담긴 봉투도 거의 다 터져 있었다”며 밀가루에 방부제가 섞였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어 “식품이다 보니 쥐가 먹으러 들어갈 거고 바구미는 기본적으로 생긴다”며 “추우니까 뱀이 거기로 들어가서 월동을 하게 된다”고 증언했다. 

신송식품이 소맥전분을 만드는 국내 유일 업체기 때문에 이같은 썩은 밀가루가 섞인 전분은 맥주회사, 어묵회사, 제과회사 등으로 광범위하게 납품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신송산업은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당사에서는 부적합 원료가 발생하는 경우 규정에 따라 원료를 선별해 격리하고 있으며 생산 투입은 않는다”며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는 부분이 있으면 즉시 보완 개선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재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송산업의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에 관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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