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 ‘대림 鮮어묵’에 신송산업 밀가루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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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 ‘대림 鮮어묵’에 신송산업 밀가루 사용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6.05.10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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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사조대림의 ‘대림 鮮어묵’에 신송산업 밀가루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조그룹 홈페이지

신송산업의 ‘썩은 밀가루’ 파문이 신송산업으로부터 밀가루를 납품받은 식품제조업체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어묵으로 유명한 사조그룹에서 신송 밀가루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10일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사조그룹에서 만드는 어묵제품에) 신송산업과 수입산 밀가루를 병행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품을 만들기 전에 검사를 통해 문제가 없는 (밀가루)제품 만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신송 밀가루를 전량 배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조그룹은 사조해표, 사조대림, 사조오양, 사조C&C, 삼아벤처, 사조동아원, 한국제분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이 중 어묵을 만드는 계열사는 ‘대림 鮮어묵’으로 유명한 사조대림이다.

앞서 지난 3일 신송산업에서 근무하고 있던 제보자 A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터뷰를 통해 “썩은 밀가루를 사용해 전분을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신송산업에서는 곰팡이 밀가루는 애교로 넘어갈 수준이다. 죽은 쥐에서부터 심지어는 동면 중인 뱀까지 나왔다.

제보자는 곰팡이와 쥐 그리고 뱀을 발견한 이후부터는 맥주나 어묵을 절대 먹지 않는다고 했다.

신송산업은 소맥전분을 만드는 우리나라 유일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맥주회사, 과자회사, 라면회사, 어묵회사 등 전분을 사용하는 모든 회사에 신송산업 전분제품이 사용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신송산업으로부터 제품을 납품받은 제조업체로 눈이 쏠리면서 인터넷에서 비난의 글이 폭주를 하고 있다. 더 나아가 누리꾼들은 해당업체 찾기에 분주하다.

누리꾼들은 “대체 먹을거리가지고 이게 무슨일?”, “옥시로 기가 막혀 있던 차인데…, 진짜 헛웃음밖에 안나온다…, 먹을 것으로 저딴식으로 장사하는 놈들 최고형으로 다스려라”, “라면, 맥주, 과자, 어묵? 매일 먹던건데 누가 보상해주지?” 등 비난을 퍼붓고 있다.

때문에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신송산업으로부터 밀가루를 납품받은 업체들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신송 밀가루를 사용하고 있는 식품업체는 사조대림 외에 한성기업의 저가형 맛살제품 2종이다. 한성기업도 신송산업의 썩은 밀가루 사실이 알려지면서 5~6월 중에 수입 전분으로 전량 교체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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