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현대차와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자동차 분야 계열 2개사의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2개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5개월 만에 5조 원 가까이 사라졌다.
2개사의 지난 3일 기준 시종은 49조1753억 원으로, 지난해 말 54조1433억 원보다 4조9680억 원 증발했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해 말 21조3221억 원에서 18조6670억 원으로 2조6551억원(12.45%)이나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32조8212억 원에서 30조5083억원으로 2조3129억 원(7.05%)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 분야 계열 중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의 몸집은 23조9953억 원에서 24조8227억 원으로 8274억 원(3.45%) 늘어났다.
자동차분야 계열 3개사를 종합하면 73조9980억 원으로 지난해 말 78조1386억 원보다 4조1406억 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 자동차 계열 3개사의 전체 시총을 따지면 현대모비스의 몸집이 불은 덕에 감소 폭은 4조 원 정도로 줄어든다.
기아차는 올해 1분기 레저용 차량(R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4% 가까이 증가하는 등 실적개선을 이뤘지만, 올 하반기에 통상임금에 관한 법원의 판결로 추가 인건비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이 주가 상승을 가로막았다는 분석이다.
기아차의 하반기에 반영될 통상임금은 1조3000억 원에 이른다. 따라서 이 금액이 일시에 반영되면 단기적으로 과도한 하락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줄어드는 등 실적 악화가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6일에 아모레퍼시픽을 따라잡고 시총 4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의 주가 상승 이유로 성장 가능성 큰 '자율주행 기술' 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부터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시작해 2020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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