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형제 대결' 현대차 vs.기아차, 승자는?
하이브리드 '형제 대결' 현대차 vs.기아차, 승자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5.07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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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오닉 '흔들', 기아 니로 '안착'…같은 파워트레인에도 실적은 엇갈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기아자동차 '니로'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해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아이오닉'과 '니로'를 선보인 가운데 두 모델 간 판매실적은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의 4월 판매량은 755대로 전월 1250대 대비 39.6% 감소했다. 지난 1월 중순 출시된 이래 첫달 493대, 둘째달인 2월 1311대로 판매 확대세를 보인 것과는 다르게 최근 한두달 사이 아이오닉의 하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

반면 지난 3월 말 출시된 기아차 니로는 4월 판매량이 2440대로 집계,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앞서 니로는 사전계약 대수만 1500대를 돌파하면서 어느 정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업계는 아이오닉과 니로가 동일한 파워트레인에 대동소이한 상품성을 가졌지만 소비자 선택에 있어서는 니로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니로는 내수 인기 차급인 소형 SUV인데다 처음으로 선보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는 점에서 기존 티볼리, QM3, 트랙스와 차별화를 이뤘다는 것이다.

실제로 니로는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개소세, 교육세 세제혜택 후 엔트리 트림이 2327만 원으로 하이브리드는 비싸다는 편견을 뛰어넘었다. 여기에 경쟁 모델보다도 우월한 전장 4355mm, 축간거리 2700mm를 바탕으로 쾌적한 거주성을 갖춘 것은 강점이다.

더욱이 니로는 아이오닉 출시 2달 후 등장하면서 어느 정도 하이브리드에 대한 친숙성과 인식 개선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아이오닉은 친환경차 전용 첫 번째 주자로서 시장의 기대는 물론 우려와도 맞딱드린데다 이미 세단 시장내 하이브리드 차종이 많다는 한계를 지녔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토요타 프리우스를 비롯해 현대차 라인업에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쏘나타, 그랜저 등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오닉의 판매 상승세가 꺾인 데는 언덕밀림 증상의 결함이 제기된 여파도 컸다. 현대차가 무상수리 방침을 밝혔음에도 상품성에 대한 불신이 증폭, 잠재적 소비자 이탈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아이오닉의 판매량 감소는 니로 출시로 인한 카니발리제이션(판매 간섭 효과) 영향도 컸다는 지적이다. 아이오닉은 3월 이후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니로의 사전계약 실시와 출시 시점과 동일하다. 이어 아이오닉은 4월 판매량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니로에 고객 대부분을 뺏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기아차 모두 아이오닉과 니로 구매고객에 배터리 평생 보증을 비롯해 10년/20만km 무상 보증, 차량 불만족 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 등 파격적인 보증 프로그램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이들의 판매량 증대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최근 국내시장에서 소형SUV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파워트레인을 공유한 니로와 아이오닉 중 니로의 인기가 더 높을 수 밖에 없다"며 "다만 하이브리드에 대한 대중 인식이 점차 개선됨은 물론 구매 혜택을 강화한 아이오닉의 판매량도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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