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또 사망설…삼성 측,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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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또 사망설…삼성 측, “사실무근”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6.06.30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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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삼성그룹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망설이 또 불거졌다. 오늘(30일) 12시경부터 온라인을 통해 이건희 회장 사망설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특히 증권가를 중심으로 급속히 유포되면서 삼성그룹 관련주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소문이 떠돌고 있는 온라인상 내용은 ‘삼성 이건희 회장 사망. 3시 발표 예정’이라면서 엠바고라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청와대에 내부보고가 올라갔다'라는 내용도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이건희 회장 사망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사망설이 퍼진 후 오후 1시46분 현재 삼성물산과 삼성SDS의 주가는 각각 4.68% 오른 12만3000원, 4.71% 인상된 14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건희 회장 사망설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고, 증여세가 상속세보다 세금을 아낄 수 있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실제 사실일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 같다”고 논평했다.

또 “이런 소문의 발단은 삼성생명 서초타워 이전 과정에서 이건희 회장 집무실을 없앤다는 점 때문인 것 같은데, 불필요한 공간을 줄이기 위한 것일 뿐 특별한 목적은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그룹의 경영권승계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지금 시점에서 사망을 발표할 이유도 없어 일회성 이벤트 이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건희 회장 사망설은 지난 2014년 이 회장이 입원 후 끊임없이 재기 돼 왔다.

이건희 회장 사망설을 최초로 보도한 곳은 지난 2014년 5월 16일 인터넷신문 아시아엔으로, 당시 이 매체는 “삼성 측은 이 회장 사망사실을 16일 오후 3시 현재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삼성은 장례절차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이 이뤄진 후 17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건희 회장 사망소식은 16일 오후 청와대, 국정원 등 정부기관에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의 사망소식을 전한 이상기 아시아엔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건희 회장 사망 기사는 오보가 아니었고 지금도 팩트에는 문제가 없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삼성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 해 8월에는 한 달간에만 몇 번이나 사망설이 대규모로 퍼지기도 했다.

이 회장 사망설은 2015년에도 불거졌다. 그 해 4월 15일 점심시간 직후부터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이건희 회장 사망설이 퍼졌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의 신상에 변동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이건희 회장 사망설은 모두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당시 주가가 출렁이는 등 파괴력은 대단했다.

2015년 4월 15일 이 회장 사망설이 나온 후 삼성의 지배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일모직과 삼성SDS의 주가는 각각 9.96% 오른 15만4500원, 5.27% 오른 26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소문이 한창 퍼졌던 오후 2시 직후에는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밤 11시쯤 급성심근경색으로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해 심폐소생술(CPR) 후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이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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