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상대국 보는 시각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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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상대국 보는 시각차 뚜렷
  • 임진수 기자
  • 승인 2010.08.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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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오르는 인물 이토 히로부미…일본 배용준 꼽아
'배용준', '이토 히로부미'
 
일본인들은 한국에 우호적인 반면, 한국인들은 우리의 주권을 강탈한 일본의 식민 역사를 잊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는 5일 국권 침탈 100주년을 맞아 KBS국제방송과 NHK보도국이 20세이상 한국인 1000명과 일본인 1473명을 대상으로 제일 생각나는 상대국의 인물을 물어본 결과 이렇게 밝혀졌다.
 
▲ 한국인들은 일본하면 생각하는 인물로 한일합방을 주도한 이토 히로부미를 꼽은반면 일본인들은 '배용준'을 꼽아 양국 국민간의 시각차를 확연히 드러냈다.     © 시사오늘
우리 국민들은 이토 히로부미라고 10명중 2명꼴인 20.8%가 답했고, 세계인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신사참배를 강행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가 9.7%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김연아의 숙적 아사다 마오(8.4%), 일본의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6.4%),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6%), 일본 축구계의 신성 혼다 게이스케(2.5%), 간 나오투(1.9%)가 그뒤를 이었다.
 
일본인의 경우는 배용준이라고 답한 사람이 20.8%로 가장 많았고 고 김대중 대통령이 7.6%, 이명박 대통령이 7.3%, 최지우가 4.3%, 이병헌이 3.9%로 각각 나왔다.
 
이밖에 피겨퀸 김연아가 3.4%로 의외로 적은 응답율을 나타냈고 동방신기가 2.6%, 박지성이 1.6%, 고 박정희 전대통령이 1.2%, 고 이승만 전대통령이 1.1%, 고 노무현대통령이 1% 등으로 전직 대통령과 한류스타들을 많이 기억하고 있었다.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중요과제로 한국인은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해결을 62%가 꼽았고, 역사인식문제해소 34.3%, 식민지배에 대한 보상문제 해결 26%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일본인들은 정치적대화를 37.1%가 지적했고 경제교류는 28%, 문화 스포츠 교류는 27.6%로 나타났다.
 
현재의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한국인의 59.9%가 좋지 않다고 답한 반면 일본은 좋다가 62.1%로 나타나 양국 국민들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실감케했다.
 
특히 과거 일본의 식민지배에 관해 한국인의 91.2%가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일본인은 68%만이 알고 있다고 답해 양국 국민의 역사의식차이를 반영했다.
 
대신 한일관계에 있어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인의 88.9%, 일본인의 80.5%가 중요하다고 답해 과거사 문제의 해결 가능성은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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