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연봉공개]기업총수-직원 간 연봉 최대 59배 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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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연봉공개]기업총수-직원 간 연봉 최대 59배 差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08.22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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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대기업 총수와 직원 간에 연봉이 최대 59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올해 상반기(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연봉이 지난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재벌 총수들의 연봉 수준이 적절한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경영자와 직원 간의 임금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시사오늘>에선 지난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지난 상반기 기업총수와 직원 간 임금격차를 조사‧분석했다.

이번 공시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기업총수는 바로 허창수 GS그룹 회장이다. 허창수 회장은 지난 상반기에만 GS그룹과 GS건설로부터 각각 39억900만원, 13억1000만원을 받아 상반기 보수 1위(총 52억1900만원)에 올랐다. 연봉으로 치면 약 100억원가량을 받은 것이다.  
허 회장과 직원 간 임금격차도 다른 그룹보다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동안 GS그룹 직원들이 받은 평균급여는 4700만원. 이는 허 회장이 받은 급여(39억900만원)보다 무려 68배가량 적은 금액이다. 또 GS건설에서 허 회장은 지난 상반기 직원에게 지급된 평균 급여액(4100만원)보다 약 32배 더 받았다.

최근 현대상선과 현대증권을 떠나보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경우, 지난 상반기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17억8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현 회장은 급여 6억600만원을, 상여금으로 11억7500만원을 수령했다. 하지만 현대엘리베이터 직원들이 지난 상반기 지급받은 평균임금은 3000만원이었다. 이는 현 회장에 비해 약 59배 적은 수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현정은 회장의 임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현대그룹이 주요계열사를 분리하며 그룹경영에 막대한 희생을 낳았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올해 상반기(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연봉이 지난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재벌 총수들의 연봉 수준이 적절한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

최근 한진해운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고액 연봉’ 논란에 휩싸였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상반기 총 18억100만원을 수령했다. 이 중 대한항공으로부터 18억1843만원, 한진칼로부터 16억2540만원, 한진그룹으로부터 6억7425만원을 받았다. 이로써 조 회장은 급여를 가장 많이 받은 그룹총수 3위에 올랐다.

직원 간 임금격차도 상당했다. ‘대한항공’에서 받은 임금으로만 볼 때, 지난 상반기 조양호 회장과 직원 간 임금 격차는 약 51배다. 지난 6개월 간 대한항공 직원들이 수령한 평균 임금은 3539만원이었다.

현재 한진해운 채권단은 조양호 회장에 '한진그룹의 자체지원이 어려울 경우 조 회장이 사재라도 출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효성그룹도 그룹총수와 직원간 임금격차가 약 47배에 달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 6개월 간 14억8800만원 가량의 임금을 받았다. 하지만 효성그룹 직원들이 상반기에 수령한 평균 임금은 3200만원이었다.

그렇다면 최근 전방위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은 어떠할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재벌닷컴>이 조사한 등기임원 보수 총액 순위에서 16위에 올랐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 주요계열사 3곳에서 수령한 임금은 총 18억7530만원이다. 이는 유통업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령액이다. 이 중 롯데케미칼에서 7억5000만원,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롯데제과에서 각 5억원씩 받았다.

반면 롯데그룹 직원들의 지난 상반기 평균임금은 신동빈 회장에 한참 못 미쳤다. 특히 롯데케미칼에 경우, 지난 6개월간 직원들이 받은 평균임금은 3500만원으로, 신 회장에 비해 21배나 적었다.

두산그룹의 박정원 회장의 경우, 지난 상반기 직원(3800만원)보다 18배 많은 7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은 등기임원에 오르지 않아 상반기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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