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社 멤버십 영업 경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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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社 멤버십 영업 경쟁 이유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6.09.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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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고객 증가 등 영업환경에 변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금융지주사들이 멤버십 서비스에 혈안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의 주최로 열린 대토론회 모습. ⓒ뉴시스

하나금융그룹이 멤버십서비스인 ‘하나멤버스’를 선보인 지 1년여만에 가입회원수 650만명을 돌파했다. 신한금융지주 ‘신한판(FAN)클럽’과 우리은행 ‘위비멤버스’ 역시 각각 250만명과 14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수를 확보하며 그 뒤를 쫓고 있는 양상이다.

금융지주사들이 멤버십 서비스에 혈안을 올리는 까닭은 모바일 기술의 발달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 등을 통해 기존 영업환경에 변화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앞서 시중은행의 강점은 고객과의 면대면 만남을 통해 컨설팅 혹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모바일 금융시대’의 초입 수준에 다다른 지금, 비대면 고객이 증가하면서 시중은행들은 기존에 자신들이 보유했던 강점들을 부각시킬 수 없게 됐다.

이는 한국은행의 보고서를 통해 더욱 잘 알 수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도 2/4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6월말 기준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7361만명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모바일뱅킹 이용건수와 이용금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8.2%, 26.4% 늘어난 일 평균 5284만건과 일 평균 3조786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모바일뱅킹 이용건수와 이용금액이 증가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다수 고객들이 수익 창출과 무관한 조회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일 평균 모바일뱅킹 이용건수 중 일평균 조회서비스 이용건수(4860만건)가 차지하는 비중은 91.9%에 달했다. 이는 전체 모바일 이용건수에서 은행의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건수가 8.1% 수준에 머무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내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는 등 은행업계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단계다”며 “비대면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 시중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에 시중은행은 모바일금융 시대의 생존수단으로 자신들의 보유한 계열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를 선택하고 집중하게 됐다”며 “또한 전체 모바일뱅킹 이용건수 중 수익창출로 이어지는 건수는 약 10% 정도에 불과해 새로운 수익 창출 방안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 역시 “모바일 기술의 발달로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보다는 온라인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온라인 고객이 은행을 방문하는 대신 머무를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돼야 한다고 여겼고, 그에 대한 수단으로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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